[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상금 1위, 다승 공동 1위 홍정민(23, CJ)과 대상포인트·평균타수 1위 유현조(20, 삼천리)가 타이틀 경쟁의 불을 지핀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설 대회 광남일보·해피니스 오픈(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8000만 원)이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전라남도 나주의 해피니스 컨트리클럽(파72/6727야드)에서 열린다.
2025시즌 KLPGA 투어가 막바지로 향해 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 대회에는 각 부문 타이틀 경쟁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이 출전해 관심을 모은다.
골프 팬들의 시선은 홍정민과 유현조를 향한다.
홍정민은 올 시즌 3승을 수확하며 다승 공동 선두, 상금 1위(13억625만6667원)를 질주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서고, 상금 1위 자리도 더욱 굳건히 할 수 있다.
시즌 4승에 도전하는 홍정민은 "초대 챔피언이란 특별한 자리인 만큼 우승에 도전하겠다. 지난주 최종라운드에서 체력이 떨어지면서 아쉽게 마무리했는데, 잘 회복해서 이번 대회에서는 문제없이 플레이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타이틀 경쟁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홍정민은 "타이틀을 꼭 얻겠다'는 욕심보다는 남아있는 모든 대회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으면 타이틀도 따라올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이번 대회에서도 마지막까지 집중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상포인트(658점), 평균타수(69.8023타)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유현조도 시즌 2승 도전과 함께 대상포인트 1위를 사수에 나선다. 유현조는 올 시즌 26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1회, 준우승 3회 등을 포함하여 18번의 톱10을 기록하면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유현조가 남은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진입해 2017시즌 이정은6(29, 대방건설)가 세운 '한 시즌 최다 톱10' 기록인 20회를 경신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유현조는 "올해 목표를 시즌 2승으로 세웠다. 아직 1승밖에 못 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면서 "현재 샷 감이 원하는 만큼 좋지는 않지만 쇼트 게임을 많이 연습한 덕분에 스코어를 잘 지키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잘해왔기 때문에 남은 대회에서도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치면서 우승하고, 대상까지도 노려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승 부문에서 홍정민과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이예원(22, 메디힐)과 방신실(21, KB금융그룹)도 출전해 시즌 4승 사냥에 나선다. 상금 2위 노승희(24, 요진건설산업)는 선두 탈환을 노린다.
신인상 경쟁도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어 흥미롭다. 서교림(19, 삼천리)이 지난 두 대회 연속 톱10에 진입하며 1182포인트로 신인상 포인트 1위에 올랐고, 송은아(23, 대보건설)와 김시현(19, NH투자증권)이 각각 1164포인트와 1138포인트로 뒤를 잇고 있다.
서교림은 "신인상에 대한 욕심은 항상 가지고 있다. 출전하고 있는 모든 대회마다 목표를 세우면서 플레이하고 있고, 차근차근 하나씩 이루다 보니 신인상에도 가까워진 것 같다"면서 "우선은 올 시즌 목표인 첫 우승을 이번 대회에서 꼭 이루고 싶다. 현재 컨디션과 샷감이 모두 좋으므로 내 플레이에 집중하면서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2026 KLPGA 정규투어 시드권을 차지하게 될 최종 상금순위 60명에 오르기 위한 중위권 선수들의 경쟁도 주목된다. 다음 대회인 S-OIL 챔피언십 2025에서 최종 명단이 확정되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선수들의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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