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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바지 마법' 김세영, 고향서 5년 만에 우승…LPGA 통산 13승(종합)
작성 : 2025년 10월 19일(일) 17:00

김세영 / 사진=권광일 기자

[해남=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빨간 바지 마법사' 김세영이 고향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세영은 19일 전라남도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78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30만 달러, 우승상금 34만5000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9타를 쳤다.

김세영은 최종합계 24언더파 264타를 기록, 2위 하타오카 나사(일본, 20언더파 268타)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20년 11월 팰리컨 위민스 챔피언십 이후 오랜 기간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던 김세영은 약 5년 만에 승전고를 울리며 시즌 첫 승, LPGA 통산 13승을 달성했다.

1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10언더파 62타)를 세웠던 김세영은 대회 최저타 기록(2021년 고진영·임희정 22언더파 266타)도 경신했으며, 1-4라운드 내내 선두를 지키며 개인 통산 3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도 성공했다.

또한 김세영은 김아림(1월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김효주(3월 포드 챔피언십), 유해란(5월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 이소미-임진희(6월 다우 챔피언십), 황유민(10월 롯데 챔피언십)에 이어 올 시즌 7번째 한국인 우승자가 됐다. 더불어 장하나(2019년), 고진영(2021년)에 이어 이 대회 3번째 한국인 우승자로도 이름을 남기게 됐다.

무엇보다 고향에서 거둔 우승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 김세영은 대회장과 차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전남 영암 출신이다. 이번 대회 내내 많은 가족과 지인들의 응원을 받으며 힘을 얻었고, 우승으로 응원에 보답했다.

이날 자신을 상징하는 빨간 바지를 입고 경기에 나선 김세영은 2위 그룹에 4타 앞선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우승으로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1번 홀에서 버디 찬스를 잡았지만 짧은 거리의 퍼트를 놓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3번 홀에서는 보기를 기록했다. 그사이 노예림(미국)이 1타 차까지 따라붙으며 선두 자리를 위협했다.

하지만 김세영은 5번 홀에서 첫 버디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7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기세를 탔고, 9번 홀에서도 버디를 보태며 2위권과의 차이를 다시 4타로 벌렸다.

이후 김세영은 4타 차 리드를 바탕으로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15번 홀과 16번 홀에서는 다시 연속 버디를 보태며 일찌감치 우승을 예약했다. 남은 홀을 파로 막은 김세영은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김세영 / 사진=권광일 기자


김세영은 우승 기자회견에서 "항상 가족을 앞에서 우승하는 것을 꿈꿔왔다. 10년 이상이 걸린 것 같다. 한국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우승해서 너무 기쁘다"며 "한국 팬분들께 좋은 기운을 드린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암 출신의 김세영은 이번 대회 내내 많은 가족과 지인들의 응원을 받았다. 특히 최종 라운드에서는 엄청난 수의 갤러리가 김세영을 향해 응원을 보냈다. 김세영은 "동네 분들이 많이 오시고, 친구, 가족, 가족의 친구까지 다 오셨다. 우리 가족의 가장 목소리가 컸을 것"이라고 웃었다.

자신의 상징인 빨간 바지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김세영은 "그동안 우승 찬스가 있었는데 계속 놓쳤다. 오늘도 우승하지 못하면 다시는 (빨간 바지를) 안 입겠다고 생각했는데, 앞으로도 계속 입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타오카는 마지막 날 5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했지만, 김세영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아림과 셀린 부티에(프랑스)가 18언더파 270타로 공동 3위에 올랐고, 노예림(미국)과 한나 그린(호주)은 17언더파 271타로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최혜진과 안나린, 린디 덩컨(미국)은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공동 7위에 랭크됐다. 김효주와 이소미, 이민지(호주), 다케다 리오(일본) 등은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10위에 오르며 톱10을 달성했다.

고진영과 오수민(아마추어), 브룩 헨더슨(캐나다)은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19위를 기록했고,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는 지은희는 12언더파 276타로 윤이나, 로티 워드(잉글랜드) 등과 공동 24위에 이름을 올렸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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