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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10언더파' 이상희, KPGA 더채리티클래식 2R 단독 선두 도약…49계단 상승
작성 : 2025년 10월 17일(금) 18:37

이상희 / 사진=KPGA 제공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이상희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더채리티클래식(총상금 10억 원) 둘째 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상희는 17일 경기도 파주의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8개를 묶어 10언더파 62타를 쳤다.

이로써 중간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이상희는 전날 공동 50위에서 무려 49계단이 오른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2위 이수민(10언더파 134타)과는 한 타 차다.

2011년 KPGA 투어에 데뷔한 이상희는 통산 4승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엔 11개 대회에 나서 세 차례 톱10에 들었다. 시즌 최고 성적은 지난 4월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공동 2위다.

다만 이상희는 2017년 GS칼텍스 매경오픈을 끝으로 트로피를 추가하지 못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통산 5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이날 10번 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상희는 4개 홀에서 연속으로 파 행진을 이어갔다. 그는 14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은 뒤 15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기세를 탄 이상희는 16번 홀(파5)에서 이글에 성공했고, 이후 17번 홀(파3)부터 1번 홀(파4)까지 버디를 잡아내며 6개 홀에서 연속으로 타수를 줄였다.

이상희는 4-5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고, 마지막 9번 홀(파4)에서 한 타를 더 줄이면서 단독 선두로 2라운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이상희는 "몸 컨디션도 좋고 한 라운드에 10언더파를 기록한 것은 오늘이 처음이라 기분이 좋다"며 "사실 2년 전에 돌아가신 아버지께 우승 트로피를 가지고 납골당에 찾아가겠다는 개인적인 목표가 있었다. 물론 중요한 목표지만 스스로 부담이 돼서 언젠가부터 스트레스가 된 것 같다. 최근에 이런 부담감을 내려놓고 모든 상황을 그냥 받아들이자는 마인드로 경기하고 있는데 이 점이 흐름을 좋게 만들어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서원밸리CC에서 하는 대회에 처음 출전을 했다. 주변에서 그린이 까다로운 대회장이라고 많이 듣기는 했는데, 직접 경기를 해보니 확실히 그린스피드가 빨랐다. 다른 골프장보다 경사가 심한 곳이 있는데 그 점을 잘 고려하지 못한 채로 1라운드를 시작했다"며 "늦은 시간까지 코치님과 전화로 상의를 하면서 티샷 연습을 했다. 그 점이 오늘 라운드에 도움이 됐고 오늘 퍼트가 스스로 놀랄 정도로 잘 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상희는 "내일도 오늘만큼만 플레이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 아직도 그린이 눈에 잘 들어오지는 않지만 오늘 경기하면서 캐디와 상의한 부분들에 유의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공략해보려고 한다"고 3라운드 각오를 다졌다.

한편 첫날 9언더파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에 오른 이수민은 2라운드에서 한 타를 줄이는 데 그치면서 2위로 내려앉았다.

송민혁과 문경준이 9언더파 135타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시즌 4승에 도전하는 옥태훈은 5언더파 139타로 공동 20위를 마크했고, 디펜딩 챔피언 조우영은 컷 탈락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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