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가수 배진영과 그룹 아이들의 미연이 출연한 유튜브 콘텐츠의 공개가 잠정 보류됐다. 예고편 공개 후 불거진 유튜브판 '우결' 논란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6일 유튜브 채널 'KODE 코드' 측은 "금일 공개될 예정이었던 '트립KODE' 본편은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업로드를 잠정 보류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콘텐츠를 기다려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트립코드'는 새롭게 론칭하는 웹예능으로, 처음 만난 남녀아이돌이 여행을 즐기며 상대방의 심박수를 더 많이 높이는 사람이 승리하는 내용이다. 첫회에 배진영과 미연이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저가 공개된 이후, 과거 방송된 가상 결혼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와 흡사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문제는 '우결'이 방영될 당시, 일반 시청자와 아이돌 팬들 사이 반응이 상당히 엇갈렸던 포맷이란 점이다.
티저 영상에 "두근두근 '심쿵' 여행 리얼리티"라는 문구와 함께 하트 이미지가 삽입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얼굴이 보이지 않는 두 이성간 묘한 핑크빛 분위기를 유도하는 콘셉트에 "시대 역행"이라며 불쾌감을 토로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커졌다.
배진영 미연 / 사진=아우라엔터테인먼트 제공 및 DB
출연진이 아이돌이기에 대부분의 시청자가 아이돌 팬일 것이란 예상은 충분히 가능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아이돌 산업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수' 티저 콘셉트가 화를 부르고 말았다.
결국 출연진 측에서 논란에 해명에 나섰다. 배진영은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상대가 동성인지, 이성인지도 모른 상태였다고 밝히며 "그냥 심박수 올리기 게임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우결' 논란에 대해서는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미연은 팬 소통 플랫폼에서 "다들 걱정할 일 안 일어날 거니까 걱정하지 마"라며 팬들을 안심시키기도 했다.
이러한 해명에도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자 결국 '공개 보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과민하다"라며 공개를 요구하고 있으나, 반대 측에선 공개되면 두 출연자가 계속해 입방아에 오르내릴 것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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