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박보겸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1600만 원) 첫날 단독 선두에 올랐다.
박보겸은 16일 경기도 양주의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660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쳤다.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을 달성한 박보겸은 공동 2위 홍정민, 한진선(6언더파 66타)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선두에 자리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박보겸은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박보겸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지난 3월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마스터스 이후 약 7개월 만에 승전고를 울리며 시즌 2승, 통산 4승을 달성하게 된다.
박보겸은 "오랜만에 정말 재미있게 플레이했다.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대회에 나서다 보니 마음이 무겁기도 했지만, 그 감정에 치우치지 않으려 노력했다"며 "준비해 온 걸 잘 보여 드리자는 마음으로 임했는데, 시작부터 기분 좋게 풀려서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타이틀 방어 도전에 대해서는 "욕심은 당연히 있다. 하지만 잘하려면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에 마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이번 주 내내 신경을 썼다. 욕심을 내려놓고 내 속도대로 가는 게 이번 주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주 K-FOOD 놀부·화미 마스터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3승을 달성했던 홍정민은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홍정민은 현재 상금 1위, 다승 공동 1위, 대상포인트 2위, 평균타수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한다면 타이틀 경쟁에서 더욱 탄력을 받게 된다.
통산 2승의 한진선도 6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홍정민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동은과 임희정, 박혜준, 김우정, 황정미, 강지선은 5언더파 67타로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박현경과 배소현, 정윤지, 지한솔, 신다인, 서어진이 4언더파 68타로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황유민은 2언더파 70타를 기록, 방신실, 노승희, 박민지, 성유진, 김수지 등과 공동 23위에 포진했다.
대상포인트, 평균타수 1위 유현조는 1언더파 71타로 공동 36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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