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3인으로 활동했던 밴드 소란이 고영배 원맨 밴드로 새로운 길을 연다.
13일 소속사 엠피엠지뮤직은 "소란 멤버들은 오랜 시간 깊이 고민하고 많은 대화를 나눈 끝에, 오는 10월 17일 발매 예정인 EP 'DREAM' 활동과 2026년 1월 예정된 콘서트를 마친 이후, 각자의 음악 활동에 집중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이에 따라 일정 종료 후부터는 소란이 고영배 1인 체제로 전환된다"고 공지했다.
이어 멤버들은 체제 전환에 대해 "이번 결정은 다툼이나 갈등 때문은 아니"라면서 "얼마 전 4인조에서 3인조가 됐을 때였다. 그 시기에 저희는 팀의 미래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갑작스러운 변화에 멤버들은 밴드라는 형태와 의미에 대한 고민, 개인적인 음악 활동과 꿈에 대한 고민들이 있었음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태욱은 오래전부터 연주자로서 활동에 대한 갈망이 있었고, 멤버들은 이 뜻을 존중하고 응원해 주기로 결정했다. 고영배는 남은 2인 체제로의 활동이 '밴드'라는 의미를 이어 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하게 됐고, 서면호와 긴 시간의 상의 끝에 기존의 소란 활동의 마무리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멤버 모두에게 소란과 소란의 음악이 사라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서면호와 이태욱은 고영배가 1인 체제로 소란을 이어가는 것에 동의했고, 남은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해 멋지고 아름답게 인사하기로 마음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어 17일 EP 'DREAM' 발매를 앞두고 소란은 하루 전인 16일, 첫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3인 체제로는 처음이자 마지막 쇼케이스인 셈이다.
쇼케이스에서 소란은 해당 결정에 대해 설명했다. 고영배는 "저희가 네 명이었다가 세 명이 되면서 많은 고민들을 했다. 그때 저희가 셋이서 잘해보자 하고 1년 정도 활동을 북돋아가면서 열심히 했는데 올 봄 쯤에 재계약 관련 논의나 우리의 미래를 잘 생각해보자 고민하다가 지금 이 타이밍이 우리가 각자의 길을 가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동의를 해서 그렇게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를 좋아해주시고 음악을 들어주시고 지지해주시는 팬분들께 조금이라도 덜 슬플 수 있도록 시간을 갖고 멋지게 마무리 하는 게 어떠냐 했다. 세 명 다 그걸 원했다. 앨범을 들려드리고 활동까지 하고 마무리를 짓자는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고영배는 "남은 2인 체제로의 활동이 '밴드'라는 의미를 이어 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하게 됐다"는 말의 의미를 해명했다. 그는 "밴드 소란과 저희를 좋아하시는 분들, 함께 만들어가는 의미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 밴드 생활을 했다. 그러다 보니까 네 명이서 세 명이 되는 지점 때 저희에게 흔들림이 있을 때 생각보다 많이 지치기도 했고 힘들기도 했다. 그때 또 저뿐만 아니라 다들 비슷한 논의를 한 적 있었다. 그러다가 다시 한 번 멤버 변화가 있을 때 의미가 손상된다는 느낌, 더 이상은 팀 활동을 하기가 어렵지 않을까 느낌이 들어서 두 명이 된다. 그럼 나도 더는 못하겠다고 얘기를 했고, 면호 씨가 그런 저를 봐와서 그러면 우리가 멈추는 게 맞겠다 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계획도 전했다. 1인 체제로 활동을 하게 된 고영배는 "혼자 한다고 해서 확 바꾸거나 새로 멤버를 영입할 계획은 없다. 그동안 멤버들과 15년 이상 함께 해 온 길을 잘 유지하고 발전시키려고 한다. 멤버들이 소란을 혼자 지킬 수 있도록 허락을 해줬고 그게 연착륙 될 수 있도록 도와준 거라서 더 잘 지켜서 언젠가 셋 다 멋져져서 같이 작업할 수 있게끔 하자고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서면호는 "저같은 경우는 저희가 1월에 있을 큰 공연, 그 공연에 최대한 집중하는 게 목표다. 그 뒤 구체적인 건 천천히 생각해보려고 한다. 베이시스트건 하나의 아티스트건 멋진 모습으로 여러분들과 뵙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태욱은 "저도 1월 마지막 콘서트를 열심히 할 예정이다. 그 이후에 당장은 휴식도 취하고 자기계발하면서 기타 연습도 열심히 하고. 연주 활동을 해나갈 계획이고 제가 들려드리고 싶은 음악을 들려드릴 계획도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팬들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담아 메시지를 전했다. 고영배는 "당연히 아름다운 이별은 없다고 말할 정도로 쉽지가 않지 않나. 당연히 저희도 걱정도 많고 고민도 많이 했고 슬프기도 한 심경이다. 저희가 봄쯤에 이러한 결정을 하고 팬분들을 덜 슬프게 하고 싶다. 어떻게 할 수 있을까 해서 나온 방법이 이거다. 더 으X으X하고 행복한 모습 보여드리고 슬프지 말라고 강요할 순 없지만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팬분들께도 행복한 마음으로 인사 잘 나누고 싶다. 내년 1월 콘서트 열심히 준비할 테니까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태욱은 "정말로 고민을 오래 많이 하고 내리게 된 결정이다. 제 마음이 아쉽고 그런 것보다도 팬분들의 마음이 너무 걱정이 되고 그런 마음을 생각하게 되고 위로를 해드리고 싶은 마음에 앨범으로 감사 인사를 전해드리고 콘서트로 위로를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더 앞섰던 것 같다. 그것에 집중을 해서 지금까지 달려왔고 1월 콘서트까지 열심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다. 저희 멤버 셋, 모두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소란 많이 응원해주시고 각자 세 명에게도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서면호는 "남은 기간 스케줄이 있지 않나. 방송이든 공연이든, 그 기간 동안 팬분들과 멋지고 예쁘고 좋은 추억 만들고 싶다. 여러분들도 너무 슬퍼하지 마시고 저희들과 함께 좋은 시간 만들어가면서 마지막에 있을 공연을 대미로 장식하면서 멋진 마무리, 혹은 멋진 마무리지만 멋진 출발로 만들어가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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