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유 퀴즈 온더 블럭' 이경실과 조혜련이 힘들었던 시기를 떠올렸다.
15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코미디언 이경실, 조혜련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경실과 조혜련은 과거 '여걸파이브'라는 예능에서 활약했다. 이후 30년 째 롱런하며 유튜브 채널 '신여성'도 함께 하고 있다.
이날 이경실은 '여걸파이브' 당시를 회상하며 "그때가 제가 이혼을 할 때였다. 남자 게스트에게 들이대는 캐릭터였는데, 진심이 안되더라"고 털어놨다. 이에 조혜련은 "그래서 제가 들이댔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조혜련은 "저도 쉬운 인생을 아니었다"며 "12년 전인데 돌싱이 된 적이 있었다. 코미디언의 개인적 삶이 슬프거나 어두우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다. 8~10개월 쉬면서 중국에서 지낼 때 경실 언니가 마음 아파하며 '힘들어하지 말고 돌아와'라고 눈물 흘리며 말하더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조혜련은 "이혼을 해야하나 갈등이 있을 때 늘 잔소리 해 거리를 뒀던 경실 언니가 떠오르더라"며 "안타까운게 당시 치질 수술을 앞두고 있어 입원하고 있었다. 너무 아프더라. 언니가 병원으로 왔다. 마지막으로 상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경실은 이혼을 만류했다고. 그는 "조혜련에게 같은 길을 걸으라고 하고 싶지는 않았다. 결정을 지금 내리면 모든 총알을 맞게 됐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렇게 됐다. "고 말했다.
이를 들은 조혜련은 자신의 일을 공감해주고 나서준 이경실을 바라보며 "늘 그래서 고맙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언니가 최고다"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이경실은 자신의 인생도 돌아봤다. 그는 "저도 제 인생이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 우리 개그맨들 중에서 보면 산전수전 공중전을 겪었다. 시청자 입장에서도 '쟤 그만 나올 만한데 또 나왔네' 싶을 거다. 하지만 자신있게 얘기한다면 전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다.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었는데 버티니까 웃을 일이 생기더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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