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세계 최고의 여자골프 선수들이 해남에 모였다.
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규대회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30만 달러, 우승상금 34만5000달러)이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전라남도 해남의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785야드)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에는 '디펜딩 챔피언' 한나 그린(호주)을 비롯해, 이민지(호주), 야먀시타 미유(일본), 브룩 헨더슨(캐나다), 다케다 리오(일본), 마야 스타크(스웨덴), 릴리아 부(미국)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또한 2021년 우승자 고진영을 비롯해, 김효주, 유해란, 김아림, 윤이나, 박성현, 임진희, 이소미 등 한국 선수들도 대거 출전해 안방에서 우승 트로피를 노린다.
대회 개막 하루 전인 15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는 김효주와 유해란, 김아림, 윤이나, 그린, 야마시타가 참석해 대회에 임하는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먼저 그린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돼 기쁘다. 스스로에게 압박을 주지 않고, 자신감을 갖고, 즐겁게 경기에 임할 생각"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3승을 수확했던 그린은 올 시즌에는 우승 없이 톱10만 3회를 기록하며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번 대회는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리셋하는 마음으로 남은 시즌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진 그린은 "한국에 와서 기쁘다. 한국 관중은 세계 최고 수준이고, 큰 에너지를 받을 수 있다. 또 해남 곳곳에 내 사진이 걸려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며 이번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올해의 루키 경쟁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야마시타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야마시타는 "신인상은 크게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오로지 나의 게임에 집중해서 한 샷 한 샷 치려고 한다"면서 "골프 코스가 관리가 잘 돼 있고, 컨디션도 좋다. 이곳에서 플레이하는 것이 마치 일본에서 플레아하는 기분이다. 좋은 에너지를 얻는 것 같아서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왼쪽부터) 유해란, 윤이나, 김효주, 한나 그린, 야마시타 미유, 김아림 / 사진=권광일 기자
한국 선수들의 각오도 만만치 않다.
한국 선수 중 가장 세계랭킹이 높은 김효주(8위)는 지난 3월 포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7월 ISPS 한다 위민스 스코티시 오픈과 이달 초 롯데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기세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까지 이어 간다는 계획이다.
김효주는 "준우승을 하고 좋은 감을 유지하고 있는데, 계속 하나 차이로 우승을 하지 못해 아쉬웠다"면서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어느 때보다 크다"고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역시 시즌 1승을 기록 중인 유해란은 "부모님 고향이 영암이고, 중·고등학교를 광주에서 나와서 전라도가 친숙한 지역이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연습을 많이 했다"며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다짐했다.
지난주 뷰익 LPGA 상하이에서 좋지 않은 코스 상태로 고전했던 김아림은 "이번 주 코스가 내 눈에는 오거스타(마스터스 개최지)처럼 보였다"며 지난주와는 다른 모습을 예고했다.
험난한 루키 시즌을 보내고 있는 윤이나는 "이번 주에 첫 우승이 나오면 너무나도 좋겠지만, 그러지 않더라도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조금 더 믿고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며 "많은 팬들이 오실 것이라고 예상되는데 날씨가 좋지 않더라도 LPGA 선수들과 나를 보러 와 주셨으면 좋겠다. 퍼포먼스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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