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조금 더 믿고 지켜봐 주세요"
험난한 루키 시즌을 보내고 있는 윤이나가 팬들의 응원을 부탁했다.
윤이나는 15일 전남 해남의 파인비치 골프링크스(대표 허명호, 파72/678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30만 달러, 우승상금 34만5000달러)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윤이나는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상과 상금왕, 최저타수상 등 주요 타이틀을 싹쓸이 한 뒤, LPGA 퀄리파잉(Q)시리즈를 거쳐 올 시즌부터 LPGA 투어에서 뛰고 있다.
다만 아직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올 시즌 22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14개 대회에서만 컷을 통과했고,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지난 5월 US여자오픈에서 공동 14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어느새 세계랭킹도 61위까지 떨어졌다.
우승이나 톱10의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당장 지난주 뷰익 LPGA 상하이에서도 2라운드까지 2위를 달리며 우승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3, 4라운드 이후 흔들리면서 순위가 내려가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
윤이나는 한국에서 열리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분위기 반전의 계기로 삼겠다는 각오다.
윤이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생에 처음 있을 LPGA 루키 시즌을 보내고 있는데, 성적이 기대만큼 나오고 있진 않지만 다시 오지 않을 이 소중한 순간을 감사하며 보내고 있다"며 "2025년은 나를 다지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매 순간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재밌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LPGA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소감을 밝혔다.
윤이나는 또 "나와 팬들이 기대한 만큼 성적이 나오고 있진 않지만 투어에 많이 적응했고 기량적으로도 좋은 성적을 향해 가고 있는 느낌"이라면서 "이번 주에 첫 우승이 나오면 너무나도 좋겠지만, 그러지 않더라도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조금 더 믿고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한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
윤이나는 "스스로도 많은 기대를 하고 미국에 왔는데 아직까지 내가 만족할 만한 결과는 없었던 것 같다. 그것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있고, 연습도 한국에 있을 때보다 훨씬 열심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 2라운드에서 선두권에 있다 보면 욕심을 갖고 힘이 들어가서 (3, 4라운드에서) 미스가 많아지는 것 같다"며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순간 순간 집중하면서 징크스 아닌 징크스를 깨보고 싶다. 그 무대가 이번 대회였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윤이나는 KLPGA 투어 시절 가장 많은 갤러리를 몰고 다니는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많은 팬들이 윤이나의 경기를 보기 위해 대회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윤이나는 "날씨가 좋지 않더라도 LPGA 선수들과 나를 보러 와 주셨으면 좋겠다. 좋은 퍼포먼스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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