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트로트 가수 한강이 트로트 가수로서는 최초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패션쇼 무대에 섰다.
한강이 모델로 참여한 패션쇼는 지난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상그리라 호텔에서 열린 2026 S/S 파리패션위크 ‘해일&윈느(HEILL&WINNE) 컬렉션’이다.
이번 컬렉션은 대한민국 여성복 디자이너로서 파리 패션위크의 멤버로 활동 중인 양해일 디자이너, 그리고 섬세한 소재와 우아한 실루엣으로 정통성과 현대성을 결합해 온 김미숙 디자이너가 공동으로 선보였다.
김미숙 디자이너는 이번 컬렉션에서 한국 전통미를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 ‘누구나 입고 싶은 파티웨어’라는 콘셉트로 무대를 꾸몄다. 특히 ‘무궁화’와 ‘호랑이’ 문양을 더한 의상과 민화 프린트, 부채·갓 등 전통 소품을 활용해 한국적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문화적 무대를 완성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쇼가 끝난 뒤에도 관람객들이 자리를 떠나지 않고 환호를 이어가며, 매년 파리 패션위크에 참가해온 양해일 디자이너조차 “이런 반응은 처음이었다”고 놀라움을 표했다.
세계 4대 패션위크 중 가장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파리패션위크는 전 세계 패션 트렌드를 주도하는 행사로 트로트 가수가 모델로 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한강은 “가수가 아닌 모델로 유럽 무대에 선 것이 약간 아쉽지만, 세계 최고 권위의 패션위크 무대에 섰다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었다”며 “기회를 주신 양해일, 김미숙 디자이너께 감사드린다. 다음에는 가수로서 유럽 무대에 서서 대한민국 트롯의 위상을 알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강은 회사원으로 사회생활을 하다가 뒤늦게 트로트계에 입문해 음악뿐 아니라 라디오 진행자, 연극·뮤지컬 배우, 에세이 작가, 패션 모델 등 다방면에서 활약 중이다. 최근에는 세계 최초 XR(확장현실) 기반 트롯 토크쇼 ‘한강드라이브’를 론칭해 대중과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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