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후라도가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
후라도는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올해 KBO리그에 합류한 후라도는 30경기에 등판해 15승 8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활약했다. SSG를 상대로도 좋은 면모를 보여줬다. 4경기에 나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후라도는 이번 가을 야구에서 불안한 투구를 이어갔다. 지난 6일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6.2이닝 9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후 SSG와의 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9회말 마운드에 올랐지만, 김성욱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으며 승리를 내주기도 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이날 경기에서 완벽한 피칭을 선보이며 승리 투수 요건을 따냈다.
후라도는 1회부터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 1회초 선두타자 박성한을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에레디아와 최정을 모두 삼진으로 솎아내며 첫 번째 이닝을 깔끔하게 마쳤다.
2회에는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2회초 후라도는 선두타자 한유섬을 외야 뜬공으로 돌려세웠지만 고명준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최지훈을 중견수 뜬공, 김성욱을 삼진으로 막아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후라도의 흐름이 이어졌다. 3회초 정준재와 조형우를 모두 삼진으로 솎아낸 후라도는 후속타자 박성한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두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후라도는 더욱 단단해졌다. 4회초 선두타자 에레디아를 삼구 삼진, 최정을 헛스윙 삼진으로 정리했다. 이후 한유섬을 사구로 내보냈지만, 고명준을 유격수 땅볼로 가두며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5회엔 처음으로 안타를 맞았다. 후라도는 5회초 선두타자 최지훈을 삼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후속타자 김성욱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김성욱은 정준재의 번트로 2루까지 진루했고, SSG는 첫 번째 득점권 찬스를 맞이했다. 그러나 후라도는 대타로 나선 류효승을 좌익수 뜬공으로 정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후라도는 6회에도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6회초 선두타자 박성한과 10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지만,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처리했다. 후속타자 에레디아에겐 내야 안타를 내줬지만, 최정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스스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수비 실책에도 후라도는 흔들리지 않았다. 후라도는 7회초 한유섬과 고명준을 모두 내야 땅볼로 정리하며 순식간에 2아웃을 올렸다. 이후 최지훈이 2루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하며 희망을 살렸다. 그러나 후라도는 김성욱을 유격수 땅볼로 막아내며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한편 삼성은 8회부터 마운드에 김태훈을 올렸고, 후라도는 이날 임무를 마쳤다.
경기는 8회가 시작된 가운데 삼성이 2-0으로 리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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