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이 엄지성의 선취골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엄지성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출발은 불안했다. 우리 진영에서 공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수비수 이한범과 김승규의 소통이 원활치 않았고, 김승규가 멀리 차 내려던 공이 파라과이 공격수 디에고 고메스의 몸을 맞고 우리 골대 쪽으로 향했다. 다행히 고메스의 핸드볼 반칙이 선언됐지만, 실점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아찔한 장면이었다.
그러나 한국은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전반 15분 이명재의 크로스가 파라과이 수비수 주니오르 알론소에게 막혔지만, 알론소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엄지성이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엄지성의 A매치 2호골.
기세를 탄 한국은 공세를 이어갔다. 전반 19분 이동경의 크로스를 김민재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상대 수비에 막혔다. 29분에는 이동경의 왼발 중거리슛이 골대 바깥으로 향했다.
이후에도 한국은 계속해서 경기를 주도하며 파라과이의 빈틈을 노렸다. 파라과이는 수비 후 역습을 시도했지만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 내진 못했다.
한국은 전반 43분 이한범의 패스미스로 파라과이 로날도 마르티네스에게 결정적인 찬스를 내줬지만, 김승규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전반전은 한국이 1-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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