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폭군의 셰프'의 배턴을 이어받은 tvN 새 드라마 '태풍상사'가 첫주부터 놀라운 성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1일 첫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극본 장현·연출 이나정 김동휘)는 1997년 IMF 시절을 배경으로, 돌연 무역회사 사장이 된 초보 상사맨 '강태풍'(이준호)의 고군분투기를 그린 작품이다. '쌈, 마이웨이' '좋아하면 울리는' '마인' 등을 연출한 이나정 감독과 '김과장' '옷소매 붉은 끝동' '킹더랜드' 등으로 흥행 수표가 된 가수 겸 배우 이준호의 신작으로 주목받았다.

국내외에서 뜨거운 화제를 모은 '폭군의 셰프'의 다음 타자란 점에서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모였다. 앞서 '킹더랜드'에서 합을 맞췄던 임윤아의 뒤를 잇게 된 이준호는 "글로벌하게 성공한 작품의 후속작으로 방영되는 저희 작품에도 기대감이 있을 거라 생각된다. 좋은 에너지를 이어받는다란 생각"이라며 관심에 답했다.

그러면서도 '태풍상사'만의 이야기를 완성도 있게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러한 포부처럼 '태풍상사'는 방영 첫주부터 '폭군의 셰프'의 기록을 흡수 중이다. 작품은 1회 시청률 전국 가구 기준 5.9%로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그러면서 '폭군의 셰프'의 기록이었던 '올해 tvN토일드라마 첫 방송 시청률 1위' 자리에 올랐다.

또한 첫주부터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FUNdex)가 발표한 10월 2주차(10월 6일~10월 12일) TV-OTT 통합 드라마 화제성 부문 3위로 진입하고, 곧바로 2회 시청률도 0.9%P 상승한 6.8%로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태풍상사'는 그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이야기와 연출로 웃음과 눈물, 감동 등을 담아내고 있다. 그 시절 인기 방송 프로그램 '사랑의 스튜디오' 패러디, 오렌지족과 서울사투리, 인기 연예인의 스타일링 등은 물론 여러 소품과 배경이 반가움과 웃음을 자아낸다.

여기에 90년대의 생활 방식과 문화까지 고스란히 녹여냈다. 아버지의 구두를 닦아 관리하는 것은 아들의 몫이고, 종이신문을 다른 사람이 볼 수 있도록 좌석 위 짐칸에 올려두는 등 지금은 볼 수 없는 그 시절의 일상도 엿볼 수 있다. 그 속에서 투박한 부자관계 그리고 사회의 온정이 느껴진다. 극 중 캐릭터의 행동과 생활에 녹아있는 90년대 정서가 지금의 시청자에게 전하려는 '태풍상사'의 이야기에 힘을 더하고 있다.

한편 '태풍상사'는 매주 토·일 밤 9시 10분 tvN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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