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와이어 투 와이어로 시즌 3승을 신고한 홍정민(23, CJ)이 2주 연속 우승 사냥에 나선다.
홍정민은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경기도 양주의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6605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1600만 원)에 출전한다.
홍정민은 지난주 열린 K-FOOD 놀부·화미 마스터즈에서 1-3라운드 내내 선두를 달리며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5월 KLPGA 챔피언십, 8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던 홍정민은 시즌 3승을 달성했다.
타이틀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홍정민은 시즌 상금 12억9401만6667원을 기록, 상금 랭킹 1위로 올라섰다. 다승 부문에서는 이예원, 방신실(이상 3승)과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또한 대상포인트(524점), 평균타수(70.0746타) 부문에서도 2위로 뛰어 올랐다.
홍정민은 이 기세를 이번주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에도 이어 간다는 계획이다.
홍정민은 "즐겁게 경기에 임하다 보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한 샷 한 샷에 집중해 침착하게 2주 연속 우승과 개인 통산 첫 시즌 4승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홍정민은 또 "전지훈련 때 체력 훈련을 많이 해 시즌 내내 컨디션을 잘 유지하고 있다"며 "샷 감도 2주 전부터 다듬고 있다. 원래 구질이 페이드인데,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드로우로 바뀌는 부분을 바로잡으려 노력 중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그 부분과 퍼트 스트로크 리듬에 집중하며 플레이하겠다"고 전략을 밝혔다.
홍정민의 가장 큰 경쟁자는 유현조(20, 삼천리)다.
유현조는 대상포인트(624점)와 평균타수(69.8049타)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시즌 상금 12억816만9148원으로 상금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올 시즌 25개 대회 중 24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했고, 17번이나 톱10에 들었다.
올 시즌 스스로에게 90점을 주고 싶다는 유현조는 "상반기의 흐름이 하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건 체력을 꾸준히 유지했기 때문이다. 체력 운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며 컨디션을 잘 관리했고, 쇼트게임 연습을 많이 한 덕에 파 세이브율도 높아졌다"며 "아이언 샷 정확도가 아쉽지만, 전체적인 샷 감이 안정돼 있어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 우승 경쟁을 펼치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박보겸(27, 삼천리)은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박보겸은 "작년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최종라운드 10번 홀에서 약 72야드 거리의 세 번째 샷이 그대로 홀에 들어가 버디를 기록했던 장면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좋은 기억이 많은 만큼 최선을 다해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멋진 플레이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 컨디션이 굉장히 좋고, 그린이 어려웠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세컨드 샷이 의도한 위치로 가야 유리한 곳에서 버디 퍼트를 할 수 있다"며 "감기에 걸려 컨디션은 완벽하지 않지만, 점점 좋아지고 있다. 샷 감도 올라오고 있는 만큼 집중력을 유지해 만족스러운 결과를 만들어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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