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작은 것에서 결과가 결정될 것이다"
파라과이의 구스타보 알파로 감독이 한국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한국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지난 10일 브라질전에서 0-5 대패를 당했던 한국은 파라과이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에 도전한다.
그러나 파라과이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 험난한 남미 예선을 뚫고 월드컵 본선 티켓을 획득했으며, 지난 10일 일본전에서는 2-2 무승부를 기록하기도 했다. 홍명보호에게는 쉽지 않은 일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알파로 감독은 경기 하루 전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남미 예선 이후 치르는 이번 친선경기가 굉장히 중요하다. 월드컵 본선을 제대로 준비하기 위해서 강한 상대와의 경기를 원했고, 10월에는 일본과 한국, 11월에는 미국, 멕시코와 경기를 치르게 됐다. 모두 파라과이보다 FIFA 랭킹이 높은 팀들"이라면서 "한국은 좋은 수준의 팀이고, 이번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한국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지난해 8월 파라과이의 지휘봉을 잡은 알파로 감독은 파라과이를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올려 놓았다. 부임 후 13경기에서 6승6무1패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알파로 감독은 "(월드컵 진출은) 대표팀 뿐만 아니라 파라과이 전체에서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면서 "브라질, 아르헨티나 같은 남미의 수준 높은 팀들 뿐만 아니라, 이번 일본전을 통해서도 많이 배웠다. 배운 것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찾아야 하고, 투지도 중요하다. 이번 한국전이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투지가 발휘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알파로 감독은 또 "한국전을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 선수들이 일본전 이후 회복도 해야 했고, 장거리 이동으로 훈련할 시간도 부족했다"며 "한국은 조직적으로 잘 갖춰져 있다. 체력, 팀적인 부분에서 뛰어나고, 직선적인 경기 전개를 많이 한다. 내일은 체력적으로 대비를 할 것이고, 비가 와서 잔디 상태도 대비해야 할 것 같다. 작은 것에서 결과가 결정되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미드필더 다미안 보바디야(상파울루)는 "내일 경기가 감독님 말씀처럼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선수들의 수준이 높다는 것을 알지만, 파라과이도 팀으로 성장하고 있고, 특징을 갖춰가고 있기 때문에 기대된다"고 전했다.
보바디야는 또 "한국은 수준 높은 선수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특히 손흥민(LA FC)을 기대하고 있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밸런스가 좋은 선수이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역시 훌륭한 선수이다. 모든 포지션에서 잘 대비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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