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홍정민이 와이어 투 와이어로 시즌 3승을 달성했다. 상금, 다승 랭킹에서도 1위로 올라섰다.
홍정민은 12일 경기도 용인의 88컨트리클럽(파72/674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FOOD 놀부·화미 마스터즈(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1600만 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홍정민은 2위 서교림(11언더파 205타)의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대회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1-3라운드 내내 선두를 지키며 이룬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올해 5월 KLPGA 챔피언십, 8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던 홍정민은 약 2개월 만에 다시 승전고를 울리며 시즌 3승, 통산 4승 고지를 밟았다.
또한 홍정민은 이예원, 방신실(이상 3승)에 이어 올 시즌 세 번째로 시즌 3승 고지를 밟으며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더불어 우승 상금 2억1600만 원을 획득해 시즌 상금 12억9401만6667원을 기록, 상금 랭킹 1위로 올라섰다. 대상포인트(524점)와 평균타수(70.0747타) 부문에서는 2위에 자리했다.
이날 1타 차 선두로 출발한 홍정민은 4번 홀과 5번 홀에서 정확한 샷으로 찬스를 만든 뒤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이어 8번 홀에서는 약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 안으로 집어넣으며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홍정민은 후반 들어서도 10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하지만 14번 홀에서 이날의 첫 보기를 범했고, 2위 그룹과의 차이도 2타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홍정민은 남은 홀을 모두 파로 막아내며 리드를 유지했다. 서교림이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로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홍정민이 서교림의 추격을 뿌리치고 짜릿한 1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홍정민은 우승 기자회견에서 "마지막 우승 이후 다시 한 번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특히 가을 골프가 약하다고 생각했는데, 우승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홍정민은 지난 9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이후 알레르기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이번 우승으로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홍정민은 "알레르기가 났던 이후 그 어느 때보다 컨디션이 좋은 상태"라며 "집중만 잘한다면 남은 시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상금 1위로 마무리 해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교림은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준우승을 기록했다. 올해 정규투어에 데뷔한 서교림은 시즌 두 번째 톱10,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 또한 신인상포인트 1063점을 기록, 이 부문 3위에 자리했다. 박주영은 10언더파 206타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유현조와 이다연, 송은아는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유현조는 대상포인트(624점), 평균타수(69.8049타) 부문 1위를 유지했다. 상금(12억816만9148원) 부문에서는 3위에 랭크됐다. 송은아는 신인상포인트 1164점을 기록, 김시현(1103점)을 제치고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성유진과 박혜준은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로 공동 7위, 이동은은 7언더파 209타로 9위에 랭크됐다. 이예원은 5언더파 211타로 고지원 등과 공동 13위에 포진했고, 노승희와 박현경, 방신실, 임희정 등은 4언더파 212타로 공동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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