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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상사' 오렌지족 이준호, IMF→父 성동일 사망으로 충격 [종합]
작성 : 2025년 10월 11일(토) 22:51

사진=tvN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이준호가 아버지 성동일을 떠나보냈다.

11일 첫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 1회에는 강태풍(이준호)이 IMF 외환위기와 함께 찾아온 아버지 강진영(성동일)의 죽음을 지켜보는 모습이 그려졌다.

강태풍은 왕남모(김민석)와 함께 압구정 오렌지족 뉴스 인터뷰로 첫 등장했다. 그는 오렌지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는 기자 앞에서 "오렌지는 당귤나무 열매로 굉장히 상큼하거든요. 그런데 저는 거기다가 왜 족을 붙이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여자들에게는 인기 폭발이었다. 나이트클럽에서 춤을 추면 삐삐로 "오빠 죽도록 사랑해", "열렬히 사랑해", "1년 365일 24시간 사랑해" 등의 메시지를 받았다.

하지만 강태풍과 왕남모는 나이트클럽에서 표현준(무진성)과 시비가 붙어 쌍방 폭행 및 영업방해, 재물손괴죄로 경찰서에 끌려왔다. 강태풍의 아버지이자 태풍상사 설립자 강진영은 합의를 해야 한다는 경찰의 말에 "합의 안 합니다. 죄를 지었으면 당연히 벌을 받아야죠. 다 큰 성인들인데 알아서 해결해야지"라며 냉정한 태도를 보였다.

경찰이 "이대로 가시면 정말 이 친구들 전과가 생길 수 있습니다"라고 했지만, 강진영은 "그건 저한테 할 얘기가 아닌 것 같습니다. 당사자한테 직접 하셔야죠. 내다버린 자식 빨간 줄 하나 가봤자죠"라며 아들 강태풍을 외면했다.

표현준의 아버지이자 표상선 대표인 표박호(김상호)는 강진영에게 "강 사장님 아니십니까"라며 "아무튼 다 마무리했으니까 편히 돌아가세요"라고 말했다. 함께 경찰서 밖으로 나온 강진영은 "지금 저 자식들 이렇게 쉽게 합의를 봐주시면 절대로 정신 못 차립니다"라며 자기들끼리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표박호는 "안 그래도 얼굴 붉힐 일 많은데 적당히 하십시다"라고 받아쳤다.

강진영은 강태풍에게 "쓰레기 같은 놈"이라며 "아무리 정신없이 사는 놈이라도 이 시간에 부모를 경찰서에 불러냈으면 최소한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라도 해야지"라고 꾸짖었다. "너 같은 놈을 자식으로 생각한 내 자신이 한심스럽다"고 하자, 강태풍은 "1절 끝났어? 끝났으면 만 원만. 나 늦어가지고"라고 말했다. 이에 화가 난 강진영은 강태풍의 따귀를 때렸다.

돌아선 강태풍은 곧바로 막차를 타고 인천역으로 향했다. 그는 홀로 "나 오늘 아빠한테 맞았다. 처음으로. 왜 싸웠는지 물어보지도 않고"라며 중얼거렸다. 그리고 장미밭에 물을 주면서 클론의 '난' 노래에 맞춰 폭풍 댄스를 선보였다.

강태풍은 연락이 두절된 친구 황윤성이 사실 IMF로 집안이 망해 야반도주했다는 가슴 아픈 소식을 듣게 됐다. 우연히 황윤성의 집 앞에서 그를 마주쳤으나, 황윤성은 "너 나랑 같이 있는 거 알면 너도 큰일 나"라고 경고했다. 강태풍은 "큰일은 무슨 큰일. 그거 내가 다 막아줄게"라고 했지만, 황윤성은 "사람 너무 믿지 마라. 우리도 사람 믿어서 이렇게 됐어"라며 그의 도움을 거절했다. 이에 강태풍은 "무슨 소리하는 거야"라며 가지고 있던 돈과 시계를 주머니에 넣어주는 의리를 보였다.

한편 태풍상사 경리 오미선도 뉴스 인터뷰로 첫 등장을 알렸다. 그는 일이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8시부터 7시까지 11시간 일하는데 힘들지는 않아요. 늘 하는 일이니까요. 저한테 주어진 일이라면 아주 작은 일이라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나라 경제가 어려워도 "중요한 것은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사진=tvN


오미선은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꽃다발을 들고 가는 강태풍과 마주 보고 섰다. 그는 첫 만남에 강렬한 눈빛을 보내는 강태풍의 눈을 애써 피했다. 그러다 강태풍이 먼저 지하철에서 내리며 헤어졌다.

강진영의 태풍상사는 매우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었다. 그는 직원들 앞에서 "내가 최선을 다해서 여러분 임금 밀지 않겠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미안합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직원들은 요즘 다 있는 일이라며 애써 강진영을 위로했다.

그러던 중 강진영이 근무 중 갑작스럽게 쓰러졌다. 소식을 들은 강태풍은 급하게 병원으로 달려가다가 오미선과 부딪혔다. 강태풍은 "죄송합니다"라며 급하게 아버지가 있는 병실로 뛰어갔다. 오미선은 그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강태풍은 강진영의 구두를 닦으며 곁을 지켰다. 의사는 강진영의 상태에 대해 "환자분 상태가 꾸준해서 다행인지, 아니라고 해야 할지"라며 "지금은 괜찮으신대 계속 봐야죠"라고 전했다.

하지만 강태풍이 표현준 패거리에게 불려간 사이 큰 슬픔이 찾아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광판에는 '충격! 무너지는 대한민국'이라는 IMF 외환위기를 알리는 뉴스까지 흘러나오고 있었다. 강태풍이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였다. 멍하니 IMF 관련 뉴스를 보는 강태풍의 모습을 끝으로 '태풍상사' 1회가 끝났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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