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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랑코 끝내기' 시애틀, 연장 15회 혈투 끝에 디트로이트에 3-2 승리…ALCS 진출
작성 : 2025년 10월 11일(토) 15:26

폴랑코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시애틀 매리너스가 5시간에 걸친 혈투 끝에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상대로 끝내기 승리를 따냈다.

시애틀은 11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3선승제) 최종 5차전 디트로이트와의 원정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시애틀은 앞서 1패 뒤 2연승을 기록했지만, 4차전에서 패하며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갔다. 그리고 이날 5차전에서 5시간에 가까운 혈투 끝에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두면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 진출을 확정했다. 시애틀이 ALCS 무대에 오른 건 2001년 이후 24년 만이다.

이제 시애틀은 뉴욕 양키스를 꺾고 ALCS에 선착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월드시리즈 진출을 두고 맞붙는다.

시애틀의 선발로 나선 커비는 5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불펜으로 나선 카스티요가 1.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타선에선 폴랑코가 15회말 끝내기 적시타를 때려내며 승리를 이끌었다.

디트로이트의 선발 스쿠발은 6이닝 2피안타 1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불펜 투수 케인리가 0.1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애틀이 포문을 열었다. 2회말 1사 후 네일러가 좌전 2루타를 치고나간 뒤 도루로 3루까지 진루했다. 후속타자 가버는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네일러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시애틀이 1점을 선취했다.

디트로이트가 대포로 반격에 나섰다. 6회초 선두타자 바에즈가 좌중간 2루타를 때려냈다. 득점권 위기에 몰린 시애틀은 선발투수 커비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스피어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그러나 다음 타자 카펜터는 스피어의 2구 95.4마일(약 153.5km)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월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포를 터뜨렸다.

시애틀도 팽팽하게 맞섰다. 7회말 1사 후 폴랑코가 볼넷을 골라냈다. 수아레즈는 우익수 뜬공에 그쳤지만 네일러가 우전 안타로 출루하며 무사 1, 2루가 됐다. 디트로이트는 투수를 홀튼으로 교체했고, 이에 맞서 시에틀도 리바스를 대타로 투입했다.

시애틀의 카드가 적중했다. 리바스가 홀튼의 2구째 체인지업을 노려 좌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그사이 2루에 있던 폴랑코는 홈을 밟았고, 시애틀은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팽팽한 투수전 양상의 경기가 계속됐다. 9회까지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승부는 결국 연장으로 향했다.

시애틀이 아쉬움을 삼켰다. 10회말 선두타자 로블레스가 우전 2루타를 치고 나갔다. 그러나 후속타자 크로포드가 2루 뜬공, 아로자레나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순식간에 2아웃이 됐다. 이어 롤리는 고의사구로 출루했지만, 로드리게스가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되면서 득점 없이 이닝이 종료됐다.

디트로이트도 땅을 쳤다. 11회초 선두타자 카펜터가 중전 안타를 때려냈고, 이어진 토레스의 타석에서 시애틀 포수 롤리가 공을 놓친 틈을 타 2루까지 진루했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진 못했다. 12회초엔 맥킨스트리와 딩글러의 연속 안타와 미도우즈의 번트로 1사 2, 3루 승부처를 만들었지만 또다시 득점에 실패했다.

시애틀 역시 찬스를 날렸다. 12회말 선두타자 리바스가 볼넷을 골라냈고, 로블레스도 사구로 출루하며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크로포드가 좌익수 뜬공, 아로자레나가 병살타에 그치면서 순식간에 이닝이 종료됐다. 13회말엔 롤리와 로드리게스가 나란히 볼넷을 얻어내며 또 한 번의 끝내기 찬스를 만들었지만 플랑코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수아레즈가 병살타를 때려내며 무득점에 그쳤다.

0의 행진이 계속됐다. 디트로이트는 14회초 1사 후 터진 딩글러의 2루타로 역전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미도우즈가 삼진, 바에즈가 1루 뜬공에 갇히면서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시애틀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14회말 2사 후 로블레스가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냈지만, 도루에 실패하며 그대로 이닝이 종료됐다.

결국 마지막에 웃은 팀은 시애틀이었다. 15회초 디트로이트의 공격을 삼자범퇴로 처리한 시애틀은 이어진 말 공격에서 크로포드의 중전 안타, 아로자레나의 사구로 무사 1, 2루 끝내기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진 타석에서 롤리는 중견수 직선타에 그쳤지만, 중견수 실책이 겹치면서 2루주자 크로포드가 3루까지 진루했다.

여기서 디트로이트는 로드리게스를 고의사구로 내보내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후속타자 폴랑코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3루에 있던 크로포드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길었던 승부는 시애틀의 3-2 끝내기 승리로 막을 내렸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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