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오스트리아가 골키퍼를 제외한 선발 11명 중 10명이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대승을 거뒀다.
오스트리아는 10일(한국시각)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에른스트-하펠-슈타디온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H조 5차전 산마리노와의 홈 경기에서 10-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오스트리아의 압승이 예상됐다. 오스트리아가 FIFA 랭킹 22위인 반면 산마리노는 랭킹 210위로 최약체 팀 중 하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다. 오스트리아는 전반 7분 로마노 슈미트의 선제골로 앞서 가기 시작했고, 1분 뒤인 전반 8분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 전반 24분 미카엘 그레고리슈의 득점으로 순식간에 3-0을 만들었다.
이후 전반 32분과 전반 42분에 슈페탄 포쉬의 연속 득점, 전반 45분 콘라트 라이머의 득점까지 터지면서 6-0까지 격차를 벌린 채 전반을 마쳤다.
오스트리아는 후반에도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후반 2분 아르나우토비치의 멀티골에 이어 후반 31분 니콜라우스 웜브란트의 득점으로 8-0을 만들었다.
이어 아르나우토비치가 후반 38분과 39분에 2골을 추가하며 산마리노에 10-0 대승을 거뒀다.
경기가 끝난 후 놀라운 기록이 나왔다. 오스트리아 선발로 나선 골키퍼를 제외한 10명의 선수가 모두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10명 중 5명이 골맛을 봤고, 7명이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교체 출전해 골을 넣은 웜브란트까지 총 11명의 선수가 공격 포인트를 추가했다.
또한 10-0 승리는 오스트리아 축구 역사상 가장 큰 승리이고, 4골을 터뜨린 아르나우토비치는 A매치 45골로 오스트리아 통산 A매치 최다 득점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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