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방송인 함소원이 우울증을 앓았던 심경을 털어놨다.
함소원은 지난 8 자신의 SNS에 "우울증?! 나 같이 밝았던 애가 걸릴거라고는 상상도 하지않던 그때, 나는 걸리고 말았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한참 바쁜시기 나는 한 기사를 읽고 하혈을 하고 유산을 했다. 아기 잃은 슬픔에 나는 매일 그 원인을 찾아 헤맸다. 슬픔은 분노로 분노는 화로 그 화는 내몸 속의 어디든 뚫고 다니며 피와 함께 내 몸 어디로든 구석구석 자유로이 돌아다니다가 나의 뇌속에 자리잡았나보다. 아니 파고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매일 뇌속에서 '어쩌면'을 반복했다. 어쩌면 아기를 살릴수도 있었을텐데...내가 연예인이 아니였으면 그런 기사도 안나고.. 그랬다면 내가 만약에 그날 핸드폰을 보지 않았다면 어쩌면 내가 그날 만약에를 반복하며 과거속으로 돌아가 나의 잘못을 하나씩 열거하면서 내 자신에게 매일 밤마다 나 자신을 형벌대에 넣고 나 자신을 고문하고 심문하고 처벌했다"며 힘들었던 날을 회상했다.
함소원은 "아무렇지 않게 병원에서 유산 수술을 하고 나와 생방송을 했다. 웃으면서 아무렇지 않게 더 신나게 더 열심히. 그리고 나는 매일 아침에 생각했다. 오늘 이 세상을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살기가 싫었다. 그 아이가 있는 곳으로 가고 싶어졌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함소원은 정신과 치료 대신 자신만의 방식으로 우울증을 극복했다며 "나는 우울증을 이겨낸 사람으로서 여러분께 방법을 알려주고 싶다"고 밝혔다.
운동, 명상, 독서, 음악, 반신욕, 향초, 여행 등을 통해 자신을 다스렸다는 함소원은 "우울증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병이다. 누군가 힘들다고 말하면 놀라지 말고, 그저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가장 큰 위로"라고 조언했다.
한편, 함소원은 2017년 18세 연하 중국인 진화와 결혼, 이듬해 딸을 출산했다. 결혼 생활 중 몇차례 이혼설이 불거졌고, 지난 2022년 파경을 맞았다. 이후 함소원은 한국에서 딸을 홀로 양육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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