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코미디언 故 정세협이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개그계에 슬픔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 고 정세협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41세.
고인은 SBS 10기 공채 개그맨으로 2008년 데뷔해, '웃음을 찾는 사람들'(웃찾사) 등에 출연해 사랑받았다.
백혈병을 진단받고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는데 성공하면서 완치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에 KBS2 '개그콘서트'를 통해 활동 복귀, 많은 이들에게 응원과 박수받았다.
고인은 사망 전날까지도 무대 위에서 대중에게 웃음을 전했다. 지난 5일에 방송된 '개그콘서트' 코너 '발연기학원' 출연분은 유작이 됐다.
정세협의 비보에 개그계에 애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7일 김원효, 박성광 등은 명복을 빌며 고인을 애도하는 이미지를 개인 SNS에 게재했다.
홍현희는 고 정세협과 추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고인의 넥타이 정리를 돕는 홍현희의 모습이 담겼다. 홍현희는 "믿기지 않는 소식에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이제는 아픔 없는 곳에서 편히 쉬어요"라며 추모했다.
운형빈도 "여러모로 더 신경 써주지 못해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뿐입니다. 공연 도중 비보를 전해 듣고는 잠시 멍해졌더랬습니다. 얼마 전 아무렇지도 않게 인사 나누던 친구였는데"라며 황망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부디 좋은 기억들만 안고 좋은 곳으로 갔기를 바라며... 아침이면 다시 저는 분주한 일상으로 돌아가겠지만 참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입니다. 부디 영복을 기원합니다"라고 명복을 빌었다.
코미디언 홍윤화·김민기 부부가 운영 중인 어묵바도 쉬어간다. 8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사랑하는 동료의 갑작스러운 비보로 내일, 모레까지 운영을 하지 않습니다"라며 영업 일시 중단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잘 보내주고 오겠습니다. 좋은 곳에서 아프지 않고 편안하길 기도 부탁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 정세협의 빈소는 경기 화성 함백산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9일에 엄수된다. 장지는 함백산추모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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