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전 세계 골프팬들의 시선이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대표 허명호)로 향한다.
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규대회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30만 달러, 우승상금 34만5000달러)이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전라남도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785야드)에서 개최된다.
지난 2019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는 LPGA 투어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들이 참가해 국내는 물론, 전 세계 골프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는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 2022년에는 원주 오크밸리 컨트리클럽, 2023년과 2024년에는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열렸으며, 올해에는 천혜의 풍광을 자랑하는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개최된다.
올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펼쳐지는 파인비치 골프링크스는 드넓게 펼쳐진 남해 바다와 다도해의 절경, 자연과 어우러진 코스로 많은 골퍼들의 사랑을 받으며, '한국의 페블비치'로 불리고 있다. 대한민국 10대 코스, 아시아퍼시픽 톱50 골프장에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올해에는 페어웨이와 티 전 구역에 금잔디를 도입해 코스의 완성도를 더욱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7월 파인비치 골프링크스를 방문한 LPGA Agronomy 소속 잔디 전문가 로널드 칼라일(Ronal Carlyle)은 페어웨이, 티잉그라운드, 그린 등 코스 전 구역을 점검한 뒤 "잔디 밀도, 볼 라이, 색감 모두 투어 기준에 부합한다”며 “한국 골프코스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LPGA 사무국 또한 "전 세계 TV 중계에 손색 없는 코스 컨디션과 미적 완성도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실력을 뽐낼 세계적인 선수들의 출전도 기대를 모은다. 먼저 고진영, 김효주, 유해란, 최혜진, 이소미, 김아림, 임진희, 김세영, 윤이나, 전인지, 박성현 등 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한국 낭자 군단이 출격한다.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오수민(아마추어)도 출전 기회를 잡았다.
또한 세계랭킹 1위 지노 티띠꾼(태국),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리디아 고(뉴질랜드), 올해 롤렉스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수상자 이민지(호주), 지난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한나 그린(호주) 등도 출전해 '별들의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최고의 코스에,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만큼 이를 보기 위해 현장을 찾는 관람객도 모일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전 대회보다 폭발적인 티켓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주최 측은 이번 대회 기간 동안 5-6만 명의 관람객이 현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대회장 주변인 해남, 목포 등지에서는 벌써부터 방을 구하기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파인비치 골프링크스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지속 가능한 코스 관리, 지역 사회, 기여, 프리미엄 골프 경험 등 새로운 골프장 모델을 제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파인비치 골프링크스가 위치한 해남군도 대회 준비를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 군과 군의회, 지역유관기관 및 사회단체 등이 총망라 된 범군민 준비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시설 준비와 교통·안전·의료 대책, 지역 홍보 전략 등 협력 방안을 면밀히 추진하고 있다.
이미 많은 한국 골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파인비치 골프링크스가, 이번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통해 전 세계 골퍼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오는 14일에는 대회 개회식과 시타, 프로암 라운딩이 열리며, 15일에는 선수 기자회견이 진행된다. 16일부터 19일까지 본 대회가 펼쳐진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