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빅리그에서 703개의 홈런을 때려낸 전설 앨버트 푸홀스가 LA 에인절스의 새로운 감독 후보로 부상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은 2일(한국시각) 푸홀스가 에인절스의 새로운 감독 면접자 명단에 포함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 역시 에인절스 구단주가 차기 감독 1순위로 푸홀스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푸홀스는 빅리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전설적인 선수다. 지난 2001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고, 첫해부터 타율 0.329 37홈런 13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13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NL) 신인왕을 차지했다.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로 자리매김한 푸홀스는 2011년까지 세인트루이스에서 최고의 타자로 거듭났고, 2005년, 2008년, 2009년에 세 차례 최우수선수(MVP)도 차지했다.
이후 2011시즌이 끝나고 푸홀스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되었고, 에인절스와 당시 역대 최대 규모인 10년 2억 4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은 푸홀스는 절정의 기량은 아니었지만, 홈런 222개를 쏘아 올렸다. 또한 통산 500홈런과 600홈런 등 대기록을 에인절스에서 작성했다.
에인절스에 이어 LA 다저스에도 몸 담았던 푸홀스는 2022년 친정팀 세인트루이스에서 은퇴를 택했다.
푸홀스는 빅리그에서 활동한 22시즌 동안 통산 3080경기에 나서 타율 0.296, 703홈런 2218타점에 OPS 0.918의 성적을 작성했다.
푸홀스는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지난 2024년 2월 도미니카공화국 프로 리그 리도네스 델 에스코히도 지휘봉을 잡은 푸홀스는 올해 팀을 캐리비언 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푸홀스는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고국 도미니카공화국 감독을 맡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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