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요식업체 더본코리아 대표 겸 방송인 백종원이 해외의 한 방송에서 포착됐다. 각종 논란에 대해 책임지겠다며 방송 활동을 중단했던 그다.
백종원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각) 대만 뉴스 채널 TVBS에 등장, 더본코리아 브랜드 '본가' 홍보에 나섰다. 그는 타이베이 동구의 한 매장에서 얇게 썬 우삼겹 메뉴를 소개하며 "내가 특허를 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채소에 고기를 싸 먹는 방법을 안내하며 '쌈 먹방'을 펼쳤다. 백종원은 "고객들이 당장은 매장에서 고기를 즐길 수 있지만, 앞으로는 더 편리한 방식으로 맛을 경험할 수 있게끔 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지 매체는 백종원에 대해 "대만을 포함한 해외 투어를 진행 중"이라며 "앞서 불거진 논란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해선 답변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더본코리아 측은 백종원의 뉴스 출연 관련 "현지 언론사의 취재 요청에 의한 인터뷰 중 한식을 소개했다. 방송에 출연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백종원과 더본코리아는 그간의 행적이 '파묘'돼 불거진 논란으로 몸살을 앓았다. 식품위생법·원산지표시법 등 각종 법규를 위반했다는 의혹이 일파만파 커졌고, 이는 국민신문고를 통한 민원 접수와 경찰 조사로 이어졌다. 경찰은 지금까지 더본코리아에 대한 18건의 사건을 수사했으며, 이중 농지법과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을 문제로 보고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백종원은 지난 5월 자신과 회사를 둘러싼 구설수에 직접 사과의 뜻을 전했다. 당시 "그동안 저 스스로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갖고, 회사의 여러 문제와 관련하여 조직 전반을 살펴보고 재정비하느라 이제야 이 자리에 섰다. 품질, 식품 안전, 축제 현장 위생을 포함한 그 외 모든 사안에 대해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있고 하나하나 개선하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모든 문제는 저에게 있다. 제가 바뀌어야 진정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금부터 현재 촬영 중인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 이제 방송인이 아닌 기업인 백종원으로서 저의 모든 열정과 온 힘을 오롯이 더본코리아의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쇄신을 약속했다.
하지만 이 같은 다짐이 무색하게, 대만 뉴스 카메라에 비친 그의 모습은 다시금 논란의 중심에 섰다. 누리꾼들은 "방송 활동 중단은 국내 한정이었던 것이냐" "해외에서 한식 소개한 게 뭐가 문제" 등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다.
백종원은 오는 12월 국내 방송에도 출격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이하 '흑백요리사2')에 심사위원으로 등장을 예고한 상태. '흑백요리사2'는 논란이 점화된 후 촬영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넷플릭스 유기환 디렉터는 '흑백요리사2' 방송 강행 논란에 입을 열기도 했다. 유 디렉터는 지난달 '넷플릭스 예능 페스티벌 2025' 미디어 행사에서 "이런 경우 신중하게 고민한다. 작품에 관련된, 작품에 참여한 수많은 사람들이 저희의 선택으로 인해 어떤 영향을 받게 될지 생각한다. 셰프들 외에도 3~400명에 가까운 스태프들이 있다. 예정대로 작품을 공개하고, 그 판단은 시청자들에게 맡기겠다는 결정"이라고 밝히며 '정면 돌파'를 암시했다.
지금은 반성과 쇄신을 향한 백종원의 노력을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시기. 자신을 향한 대중들의 신뢰가 예전 같지 않은 만큼, 취재 요청에 의한 인터뷰에도 신중함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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