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法, 현주엽 손 들어줬다…'실화탐사대'에 정정보도·배상 판결
작성 : 2025년 10월 01일(수) 14:26

현주엽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법원이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의 손을 들어줬다.

1일 스타뉴스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제12민사부는 지난달 26일 현주엽이 MBC를 상대로 제기한 정정보도와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현주엽의 갑질 및 근무태만 의혹 보도와 관련, MBC '실화탐사대' 방송 내용은 사실과 다른 점이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판결 확정 후 최초로 방송되는 '실화탐사대' 프로그램 첫 머리에 정정보도문을 화면에 내보냄과 동시에 진행자가 낭독하게 하라"고 명령했다.

또한 '실화탐사대'가 다룬 갑질 및 근무태만 의혹은 허위라는 주장을 일부 인정해 MBC가 현주엽에게 1500만 원을 지급하라 판결했다. 민사 소송의 항소 제기 기한은 판결문 송달받은 날로부터 2주 이내로, 만약 MBC가 기한 내에 항소한다면 2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

MBC '실화탐사대'는 지난해 4월 현주엽이 모교인 휘문고등학교 농구부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불거진 갑질 및 근무태만 의혹에 대해 다뤘다.

현주엽이 방송 촬영 등 외부 일정을 이유로 훈련과 연습에 자주 불참하는 등 휘문고 농구부 감독 업무를 소홀히 했으며, 아들 2명이 소속된 휘문중 농구부에 부적절한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지난 2월 서울시교육청에 현주엽에 대한 휘문고 농구부원 학부모의 탄원서가 접수되면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현주엽 소속사 티엔엔터테인먼트는 '실화탐사대' 측이 소속사 입장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채 방송을 송출했다며 유감을 표했다. 이와 함께 "현주엽 감독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음해하려는 세력에 대해선 선처나 합의 없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현주엽은 지난 3월 유튜브 활동 재개를 알렸다. 그는 "공백 기간 동안 한결같이 걱정하며 응원해주시는 식당 사장님들과 여러분들 덕분에 다시 돌아올 용기를 내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늘 응원하고 기다려주셔서 감사하고 그 마음에 보답하는 영상 업로드 열심히 해보겠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달 4일 영상을 통해 "이미 모든 의혹은 허위였다고 밝혀졌는데 사람들이 그걸 모른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현주엽은 "최초 보도가 오보라는 것이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해 나왔고, 정정보도도 이미 나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들이 수개월 병원에 입원했고, 아내도 입원했다. 나도 입원 권유를 받았다. 아이들을 돌봐야 하기 때문에 하지 않았다"며 "식구가 모두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약을 먹지 않으면 잠을 못 잔다. 또 감정 기복도 굉장히 심해진다"고 밝혔다. 또 "30Kg 넘게 빠지니 의사도 놀랐다"며 "아내도 결혼 전에 40Kg대가 아니었는데, 지금은 46Kg 정도다. 아들은 농구선수를 시키라는 데 아이가 하지 않는다고 한다. 사회의 눈 때문에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한다"고 토로한 바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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