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두산 베어스가 최종전에서 LG 트윈스를 꺾었다.
두산은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LG에 6-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최종전에서 승리한 두산은 61승 6무 77패를 기록, 9위로 시즌을 마감한다. 반면 LG는 85승 3무 55패로 선두를 유지했으나 2위 한화 이글스(83승 3무 56패)가 롯데 자이언츠를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승리해 매직넘버 1이 유지됐다.
두산 선발투수 콜어빈은 5.1이닝 2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해 시즌 8승째를 수확했다.
콜어빈은 80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26구, 커브 15구, 슬라이더 15구, 체인지업 3구, 투심 21구를 구사했다. 최고 구속은 152km/h가 나왔다.
타선에선 박지훈이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이끌었다.
LG 선발투수 송승기는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송승기는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송승기는 2회초 1사 후 김재환에게 2루타를 맞았다. 허나 1루수 오스틴이 양석환의 파울 볼을 몸을 던져 잡아냈고, 후속타자 김기연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3회에도 송승기는 2사 후 안재석에게 우익수 뒤로 가는 2루타를 맞았고, 박지훈의 타구도 송승기의 글러브를 맞고 내야 안타로 연결됐다.
2사 1, 3루 득점권 상황에서 송승기는 케이브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를 탈출했다.
콜어빈은 LG의 타선을 꽁꽁 묶었다. 1회를 삼자범퇴 이닝으로 보낸 콜어빈은 2회말 2사 후 김현수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구본혁을 2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포문을 연 팀은 두산이었다. 4회초 강승호가 좌전 안타로 나간 1사 1루에서 양석환이 송승기의 145km/h 직구를 타격해 좌익수 키를 넘기는 선제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LG는 병살타에 발목이 잡혔다. 4회말 선두타자 오스틴이 볼넷을 골라냈으나 문보경이 2루수 방면 병살타를 치며 기회가 무산됐다.
이어 6회말에도 LG는 1사 후 홍창기가 볼넷, 문성주가 좌전 안타를 쳐 1루와 2루에 주자가 채워졌지만, 바뀐 투수 이영하가 오스틴을 2루수 방면 병살타로 처리해 침묵을 이어갔다.
그 사이 두산이 격차를 조금씩 벌려나갔다. 7회초 이유찬의 내야 안타, 정수빈의 희생번트로 만든 2사 2루에서 박지훈이 8구 끝에 좌익수 뒤로 가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3-0까지 달아났다.
두산이 쐐기 찬스를 놓쳤다. 8회초 선두타자 박계범이 볼넷을 골라낸 뒤 대주자 조수행이 도루로 2루를 훔쳐 무사 2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에 실패했다.
두산이 승부에 방점을 찍었다. 9회초 정수빈과 안재석이 출루한 1사 1, 3루에서 박지훈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와 4-0까지 달아났다.
계속된 1사 1, 2루에서 케이브도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 6-0까지 도망가는 데 성공했다.
승기를 잡은 두산은 9회말 마운드에 김택연을 올렸다. 김택연은 세 타자를 깔끔하게 솎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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