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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전 앞둔 두산 조성환 감독 대행 "아쉬운 시즌…선수들이 9위라는 숫자 잊지 않았으면"
작성 : 2025년 09월 30일(화) 17:32

조성환 감독 대행 / 사진=DB

[잠실=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두산 베어스 조성환 감독 대행이 올 시즌에 대한 총평을 남겼다.

두산은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와의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재 두산은 60승 6무 77패를 기록, 정규리그 9위를 확정했다. 가을야구 진출이 불가능하지만, 이번 경기는 두산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이기에 순위 경쟁을 하고 있는 팀 못지 않게 중요하다.

또한 상대인 LG는 두산의 잠실 라이벌이자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 1을 남겨둔 상태이기에 크게 한 방 먹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경기 전 두산은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두산은 안재석(유격수)-박지훈(3루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김기연(포수)-이유찬(2루수)-정수빈(중견수)이 선발 출격한다.

선발투수는 콜어빈이다.

경기에 앞서 두산 조성환 감독 대행은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경기에서 두산은 콜어빈을 선발로 내세웠고, 잭로그도 불펜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조성환 감독 대행은 "로그가 1이닝 정도 나설 것 같다. 본인도 몸 상태가 괜찮다고 하고, 의지도 있어서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투구수는 확인할 것이다. 콜어빈 선수가 LG전 선발 확정이 되기 전에 뒤에 로그 선수에게 받쳐주는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본인도 준비해보겠다고 했고, 서로에 대한 이해관계가 맞았다"고 덧붙였다.

양의지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조성환 감독 대행은 "무릎 상태가 좋진 않은데, 이름에 걸맞게 의지를 좀 보여줘서 나가기로 했다. 정수빈 선수 역시 충돌이 있었어서 다리 상태가 좋진 않았는데, 마지막 경기에 뛰고 싶다고 이야기를 해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경기는 두산 입장에선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지만, LG 입장에선 1위를 확정할 수 있는 경기기도 하다.

조성환 감독 대행은 "LG가 만약 확정을 하고 올라왔으면 어떻게 라인업을 꾸릴 지 모르겠지만, 우리와의 경기에서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줬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근데 저희가 비록 순위는 정해졌으나 최상의 라인업으로 붙는 경기를 원했다. 그게 팬들에게도 더 의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만약 LG의 오늘 승리에 대한 의지를 저희가 저지할 수 있다면 이 한 경기가 내년을 준비하는 데 있어 엄청난 자신감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최선을 다해 준비할 생각이다"라며 의지를 보였다.

올 시즌 두산은 다사다난했다. 리그 도중 이승엽 감독이 경질됐고, 조성환 감독이 감독 대행으로 시즌 끝까지 이끌게 됐다. 순위 역시 9위로 아쉬움을 남겼다.

조성환 감독 대행은 "진짜 정신 없이 흘러왔다.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고, 베테랑 선수들이 앞에서 끌어주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근데 이 순위를 받아들이기에는 저를 포함해 두산의 팬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자존심이 많이 상한다. 사실 우리 선수들도 이 순위가 우리한테 당연히 어울리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만약에 책임을 져야 한다면 제가 리더로써 조금 더 잘 이끌었으면 더 좋은 성적표를 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있다. 선수들은 한 시즌을 본인과 팀을 위해서 열심히 뛰어줬다고 생각하고, 그 대신 9위라는 숫자는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년에도 두산의 야구는 계속 돼야 하고, 이 순위가 우리에게 걸맞지 않는 것도 알고 있으니까 다시는 아픔을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아픔이 오래 갈 거라고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성환 감독 대행은 자신을 돌아봤다. 그는 "팬들도 끝까지 열심히 응원해 주셨기 때문에 저도 같이 열심히 했는데, 감독 자리에 있는 사람도 성장이 필요한 것 같다. 배울 것도 많고, 앞으로 해야 될 것도 많은 것 같은데 저도 선수들을 믿고, 선수도 리더를 믿을 수 있는 그런 관계로 더 좋은 야구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두산의 다음 시즌이 기대되는 이유는 신인으로 풀타임을 뛴 박준순 등이 좋은 활약을 보였기 때문이다.

조성환 감독 대행은 "대단했다. 박준순, 오명진, 이유찬 이 세 선수들은 제가 너무 한계점까지 밀어붙였는데, 저의 실수였던 것 같다. 체력적인 관리 등을 해줘서 더 좋은 컨디션으로 야구장에서 경기를 할 수 있게 해줬어야 했다"며 "이 선수들이 보여줄 건 앞으로도 엄청 많다. 올해 어떻게 보면 야구장에서 정말 해맑게 철없이 뛰어놀았다면 내년엔 조금 더 책임감을 갖고 본인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최고의 야구를 할 수 있는 선수들이 됐으면 좋겠다"며 말을 마쳤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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