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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장만 4명' 제주, '싸박 멀티골' 수원에 3-4 석패…안양-광주는 무승부
작성 : 2025년 09월 28일(일) 19:34

싸박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가 퇴장만 4명을 당하는 초유의 사태를 겪으며 수원FC에 3-4로 패배했다.

제주는 2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1라운드 수원과의 홈경기에서 3-4로 패배했다.

이로써 4연패에 빠진 제주는 8승 7무 16패(승점 31)를 기록, 11위에 자리하며 강등 위기에 놓이게 됐다. 수원은 10승 7무 14패(승점 37)로 9위로 도약했다.

이날 선제골의 주인공은 수원이었다. 전반 3분 올라온 크로스를 안드리고가 머리로 받아 문전에 떨어뜨렸고, 어렵게 튄 볼을 싸박이 엄청난 오버헤드킥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집어넣었다.

제주가 빠르게 균형을 맞췄다. 전반 15분 임창우가 올린 크로스를 반대쪽을 쇄도하던 유리가 받았고,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제주가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19분 유리가 크로스를 무릎으로 튕겨올린 후 오버헤드킥까지 연결해 엄청난 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이 취소됐다.

팽팽한 경기가 제주의 퇴장으로 급격하게 기울기 시작했다. 전반 35분 송주훈이 박스 안에서 싸박을 뿌리치려는 과정에서 뒤에 있던 상대방을 가격했고, 곧장 다이렉트 레드카드가 주어졌다.

결국 레드카드와 함께 페널티킥이 주어졌고, 싸박이 침착하게 넣으며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수원은 골대 불운을 맞이했다. 전반 45분 싸박이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고 나왔다.

허나 제주가 전반 막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추가시간 프리킥 상황에서 남태희가 찬 중거리 슈팅이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렇게 전반은 양 팀이 2골을 주고 받은 채 2-2로 끝났다.

수적 우위를 가지고 있던 수원이 후반에 빠르게 재차 리드를 잡았다. 후반 5분 안현범이 올린 땅볼 크로스를 노마크였던 이재원이 차 넣어 3-2를 만들었다.

제주가 연속해서 마무리가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후반 14분 속공 상황에서 이탈로의 스루패스를 받은 유리가 왼발 슈팅을 때려봤으나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어 후반 20분엔 신상은의 롱 패스를 마무리하기도 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간극을 줄이지 못했다.

그럼에도 계속 두드리던 제주가 끝내 결실을 맺었다. 후반 34분 전방에서 볼을 따낸 신상은이 골문 구석으로 향하는 감아차기 슈팅을 때려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수적 우위를 넘진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세트피스 상황에서 싸박이 헤덩으로 떨궈 놓은 볼을 최치웅이 멀어 넣어 4-3으로 리드를 뺏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제주는 김동준이 페널티 지역 밖에서 태클을 시도하다 손으로 공을 건들여 퇴장 당했다.

이후 안태현이 판정에 불만을 드러내 공을 걷어차다가 추가 경고를 받고 경고 누적으로 경기장을 빠져 나오게 됐다.

여기서 끝이 아나있다.제주의 슬김동준이 스루패스를 막는 과정에서 벤치에 있던 이창민이 뛰어나가 몸으로 상대를 밀어버리는 등 엄청나게 위험한 상황이 연출됐다.

결국 이창민은 퇴장을 당했고, 제주도 더 이상의 추격을 성공하지 못한 채 3-4로 패배했다.

한편 FC 안양과 광주 FC는 서로 단 1점도 뽑아내 못한 채 1-1로 비겼다.

이번 무승부로 안양은 11승 5무 15패(승점 38)를 기록, 8위를 기록했다. 광주는 11승 9무 11패(승점 42)로 6위에 위치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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