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두산 베어스가 한화 이글스의 선두 경쟁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두산은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홈 경기에서 7-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59승 6무 75패로 9위에 자리했다. 반면 2위 한화는 80승 3무 55패를 기록, 선두 LG 트윈스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두산 선발투수 잭 로그는 8이닝 4피안타 9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으로 시즌 10승(8패) 고지를 밟았다.
타선에선 케이브가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 선발투수 라이언 와이스는 4.1이닝 5피안타(2피홈런) 7탈삼진 3사사구 6실점(4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두산이 대포를 쏘며 시작을 알렸다. 1회말 2사 후 케이브가 와이스의 2구 154km/h 직구를 받아쳐 좌익수 키를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두산의 기세는 계속됐다. 2회말 양석환이 안타, 강승호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무사 1, 2루에서 정수빈의 우익수 뜬공으로 1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이후 강승호가 2루 도루에 성공해 1사 2, 3루로 변했고, 김기연이 유격수 땅볼을 쳤으나 홈으로 이어진 송구를 포수가 포구 실책을 범해 양석환과 강승호가 모두 홈을 밟았다.
반면 한화는 잭로그 공략에 실패했다. 1회초를 삼자범퇴로 물러난 한화는 2회초 1사 후 채은성이 안타를 만들어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한화는 이어진 3회, 4회, 5회에서 단 한 명의 주자도 출루하지 못한 채 잭로그에게 꽁꽁 묶였다.
두산이 승기를 잡았다. 5회말 박지훈의 2루타, 케이브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김재환이 와이스와의 7구 승부 끝에 우중간을 가르는 스리런포를 터뜨려 6-0까지 격차를 벌렸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양석환마저 바뀐 투수 엄상백의 147km/h 직구를 공략해 좌측 펜스를 넘기는 백투백 홈런을 때려 7-0까지 앞서 나갔다.
승기를 잡은 두산은 잭로그가 8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뒤 9회에 최지강을 마운드에 올렸고, 최지강도 세 타자를 깔끔하게 솎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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