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전가람 등 5명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5억원) 첫날 공동 선두에 올랐다.
전가람은 25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
이로써 전가람은 최승빈, 전성현, 배용준, 황중곤과 함께 공동 선두로 대회를 시작하게 됐다. 공동 6위 그룹과는 1타 차다.
전가람은 올 시즌 12개 대회에 출전해 일곱 번이나 컷 탈락(중도 기권 포함)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지난 5월 한국오픈에서 공동 4위를 기록하며 반등하는 듯 했으나 다시 부진에 빠져 상금랭킹 53위까지 내려앉기도 했다.
그럼에도 전가람은 이번 대회 첫날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다시 기대감을 조성했다.
이날 전가람은 10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분위기를 탄 전가람은 12번 홀에서 한 타를 더 줄인 데 이어 15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전반 마지막 18번 홀에서도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게 후반으로 향했다.
후반 1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전가람은 파 행진을 이어가다가 6번 홀에서 또 하나의 버디를 잡아내며 6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전가람은 "오늘 보기 없이 1라운드를 마쳤다. 이 부분이 상당히 만족스럽다. 그린을 놓치면 어프로치 샷을 하기 까다로운 코스라서 그린에 공을 잘 보내자는 생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전체적으로 보면 생각보다 핀 방향으로 볼이 잘 붙었고 어프로치도 잘 돼서 버디만 6개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근 겪고 있는 부진에 대해선 "올 시즌 내내 부상이 있었다. 개막전에서 조금 추운 날씨에 샷을 강하게 치느라 왼쪽 어깨가 한 달가량 아팠다. 그 이후로 샷을 제대로 치지 못했다. 상반기를 마무리한 후 7~8월에 무리가 될 만큼 연습을 많이 한 탓도 있는 것 같다"며 "특히 불과 3주 전 까지만 해도 7번 아이언 샷이 200m 정도의 거리가 나왔다. 공이 멀리 나가면 좋은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원인을 모르는 채로 거리 조절이 안 돼서 경기 운영이 오히려 어려웠다. 이제야 거리감이 조금 잡힌 상태인데 지금이 훨씬 좋은 것 같다. 상반기 부상도 있지만 시즌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한 심리적 압박과 부담도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깨는 괜찮아졌다. 그런데 7~8월에 연습을 정말 많이 했고 이 과정에서 스윙 스피드가 과하게 늘어났다. 또한 거리 조절이 안 되는 것을 고쳐보려고 여러 가지 방법을 적용했는데 이 과정에서 허리를 조금 많이 사용했다. 허리에 조금 무리가 간 것 같아 MRI 검사도 했는데 의학적 소견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1라운드와 동일한 전략으로 그린 적중률을 높이고 페어웨이에도 잘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오늘 이 전략이 잘 맞아떨어져서 남은 라운드에서도 이렇게만 잘 되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최경주는 버디 2개, 보기 2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경주는 선두 그룹에 6타 뒤진 60위권에 머문 채 첫날을 마쳤다.
경기 후 최경주는 "그린이 생각했던 것 보다 무거웠다. 그러면서 예상보다 공이 안 굴러줬다. 후배 선수들과 치다보니 나도 모르게 따라가 보려고 힘이 들어갔다. (웃음) 그러면서 샷 실수가 몇 번 있었지만 샷은 대체적으로 괜찮았다. 전체적으로 좋은 하루였다"고 평가했다.
강경남, 이준석(호주), 유송규, 임예택, 김연섭, 이규민 등이 5언더파 67타를 때려 공동 6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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