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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통 극복 중인 윤이나 "나의 날이 올 것이라 믿어요"
작성 : 2025년 09월 25일(목) 17:37

윤이나 / 사진=KLPGA 제공

[여주=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머지 않아 나의 날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상금왕, 대상, 평균타수상 등 주요 타이틀을 싹쓸이 한 윤이나는 큰 기대 속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입성했다.

다만 LPGA 무대는 만만치 않았다. 올 시즌 20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지난 5월 US여자오픈에서 공동 14위를 기록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신인상 경쟁에서도 일본, 유럽 선수들에 밀려 10위에 머무르고 있다.

침체에 빠진 윤이나는 한국 나들이에서 분위기 반전에 도전한다. 윤이나는 25일부터 28일까지 경기도 여주의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6779야드)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우승상금 2억7000만 원)에 출전한다.

윤이나는 지난 8월에도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 출전해 공동 3위를 기록하며 좋은 기운을 얻고 간 기억이 있다. 이번 대회 역시 팬들의 응원과 좋은 기운을 받아 가길 기대하고 있다.

출발은 다소 아쉬웠다. 윤이나는 이날 1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오버파 75타를 기록, 공동 52위에 머물렀다. 선두 박도영(5언더파 67타)과는 8타 차다.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남은 라운드에서의 성적이 중요해졌다.

경기 후 만난 윤이나는 "한 달 반 만에 다시 한국에 왔는데, 목요일인데도 불구하고 팬들이 많이 와 주셔서 힘이 됐던 것 같다"며 "LPGA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감정들을 한국 대회에 오면 많이 느끼는 것 같다. 그래서 경기가 잘 풀리지는 않았지만, 즐거웠다"며 1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샷, 퍼팅, 어프로치 등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어제 비가 와서 그린이 많이 물렀는데, 그런 부분에서 적응을 잘 하지 못한 것 같다"면서 "앞으로 남은 3일도 습한 상황이 계속 될 것 같은데, 내일부터 잘 적응한다면 잘 마무리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첫날 성적은 다소 아쉽지만 윤이나에게는 한국 팬들 앞에서 경기를 펼친 것 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윤이나는 "(하이트진로가) 전 후원사이기도 하고, 익숙한 골프장이기도 하다. 친정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좀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서 "아직 첫날 경기가 끝난 것이기 때문에 내일 잘 쳐서 컷을 통과한 다음, 본선에서 내 기량을 올리고 컨디션 관리를 잘한다면 마무리는 어떻게 될 지 모를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이나 / 사진=KLPGA 제공


LPGA 투어 생활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윤이나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올 시즌 활약에 대한 아쉬움이 큰 것도 사실이다.

윤이나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은데 안 돼서 사실 답답한 부분이 있다. 근데 나는 팬들이 계속 기다려 주실 것이라고 믿고, 나도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너무 조급해 하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다"면서 "지금처럼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연습하고, 경기하고, 몸을 만들다 보면 머지 않아 나의 날이 오지 않을까 믿고 하루하루 행복하게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힘든 시간이지만 얻는 것도 있다. 윤이나는 "작년에는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내 골프에 집중하지 못했다. 물론 팬들과 함께 해서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지만, 어떻게 보면 들떠 있는 느낌을 경기 중에 많이 받았다"면서 "이번에 미국에 가서 나의 시간을 좀 더 많이 가질 수 있어서 좀 더 생각을 많이 하고 내 경기가 차분해 진 느낌이다. 경기가 안 풀리는데도 불구하고 조금 더 넓은 시야를 갖게 된 것 같고 성숙해 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윤이나는 "(남은 라운드에서는) 좀 더 자신 있게 퍼팅하고, 페어웨이에 있을 때 공격적으로 공략을 하다 보면 더 많은 찬스가 나와서 타수를 많이 줄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시작이 미비해도 끝은 성대하게 마무리 하고 싶다. 최선을 다해서 팬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좀 더 적극적으로 찬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려 한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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