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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져와 new hit" 코르티스, 빌보드까지 뚫은 맹렬한 기세 [ST이슈]
작성 : 2025년 09월 24일(수) 17:42

사진=빅히트 뮤직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빅히트 신인' 코르티스의 기세가 매섭다. 데뷔 한 달 여 만에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내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8월 18일 데뷔한 코르티스(마틴, 제임스, 주훈, 성현, 건호)는 하이브 뮤직그룹의 레이블 빅히트 뮤직이 2013년 방탄소년단, 2019년 투모로우바이투게더에 이어 6년 만에 론칭한 팀이다.

코르티스는 음악, 안무, 영상을 공동 창작하는 '영 크리에이터 크루'를 표방한다. K-팝 그룹에서는 흔치 않은 형태다. 멤버 전원이 데뷔 앨범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렸고 안무 창작 전반에 기여했으며 공식 뮤직비디오에는 공동 연출가로 기재됐다. 유행이나 정형화된 문법을 따르지 않는 독창적인 시도도 돋보였다. 데뷔 음반부터 1960년대를 풍미한 사이키델릭 록(Psychedelic rock), 경계를 넘나드는 익스페리먼트 소울(Experiment soul) 등 실험적인 장르를 택했다.

코르티스는 '색다름'을 내세운 뒤 탄탄한 실력으로 팬들과 대중을 설득했다. 음악방송, 라디오, 웹 콘텐츠에서 선보인 가창력과 무대 소화력은 인지도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

음악방송 무대가 거듭되며 인기에 불이 붙었다. 숏폼에서 댄스 챌린지 붐을 일으킨 'GO!', 트레드밀 퍼포먼스로 화제를 모은 'What You Want', 빅히트 뮤직표 힙합의 재림이라는 평가를 얻는 'FaSHioN' 등 한계 없는 표현력은 보는 이를 매료시켰다. 입소문을 타면서 SNS에서는 이들의 춤을 따라 추는 댄스 챌린지는 물론 멤버들의 패션이나 사진 촬영 방식 등이 연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들의 성장세는 성적으로 직결되고 있다. 'GO!'는 21일 자 멜론 일간 차트에 95위로 진입했다. 올해 데뷔한 보이그룹의 곡이 해당 차트에 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2일 오전 9시 실시간 차트인 '톱 100' 78위에 오르며 자체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

'GO!'는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의 '데일리 바이럴 송 글로벌'에서 나흘 연속 1위(16~19일 자)를 지켰다. 한국과 일본에서는 1위, 미국에서 최고 2위를 찍은 점이 고무적이다. 이 차트는 스트리밍 수치뿐만 아니라 최근 재생 수가 급격히 증가하거나 대중이 자주 공유한 곡, 많이 찾아 들은 곡의 버즈량을 순위에 반영한다. 'GO!'가 '바이럴 송' 차트에 진입했다는 것은 이 곡이 전 세계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는 증거다. 이와 더불어 'What You Want'가 '데일리 바이럴 송 글로벌' 1위(9월 1~7일 자)를 차지한 후 다양한 국가/지역의 '바이럴 송' 차트 상위권에 장기간 머무르며 멀티 흥행을 견인하고 있다.

또한 코르티스는 스포티파이 월별 청취자 수 475만 8068명(20일 자)을 달성했다. 이는 최근 28일간 청취자 수를 집계한 데이터로, 올해 데뷔한 신인 가운데 최다 기록이다. 게다가 팀의 월별 리스너는 데뷔 앨범 'COLOR OUTSIDE THE LINES' 발매 당일(8일 자, 약 45만) 대비 10배 이상 증가하며 꾸준한 인기를 입증했다.

여기에 'GO!'는 최신(21일 자) 한국 애플뮤직 '오늘의 톱 100' 1위에도 올랐다. 이 곡은 발표 당일(8일 자) 81위로 진입한 후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더니 13일 만에 정상을 꿰찼다. 'GO!'(1위)를 비롯해 'FaSHioN'(5위), 'What You Want'(7위)가 '톱 10'에 자리했고, 수록곡 'JoyRide'(28위)까지 차트인하며 고른 인기를 보였다.

23일에는 미국 빌보드에서 호성적을 거뒀다.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27일 자)에 따르면 'COLOR OUTSIDE THE LINES'가 '빌보드 200' 15위를 차지했다. 이는 역대 K-팝 그룹의 데뷔 앨범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순위다. 각기 다른 그룹의 인기 멤버들이 모인 프로젝트 성격의 팀을 제외하면 최고 성적이다.

올해 데뷔한 신인 기준으로 범위를 좁히면 '빌보드 200'에 진입한 K-팝 아티스트는 코르티스가 유일하다. 최근 4년간 데뷔한 K-팝 보이그룹 전체를 놓고 봐도 '빌보드 200' 20위권을 뚫은 앨범은 'COLOR OUTSIDE THE LINES'가 처음이다. 코르티스는 이 외에 '톱 앨범 세일즈'(3위), '톱 커런트 앨범 세일즈'(3위), '월드 앨범'(2위) 등 주요 앨범차트 상위권을 휩쓸었다.

앨범뿐 아닌 음원의 인기 또한 예사롭지 않다. 'GO!'가 빌보드 '글로벌 200'에 180위로 진입했다. '글로벌 (미국 제외)'에는 'GO!'(136위)와 'FaSHioN'(198위)이 자리했다. 두 송차트는 전 세계 200개 이상 국가/지역에서 집계된 온라인 스트리밍과 디지털 판매량(다운로드)을 토대로 순위를 매긴다. 라디오 에어플레이 점수 등이 포함되는 '핫 100'과 달리 미국 빌보드가 세계 대중음악 시장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하기 위해 만든 차트여서 아티스트의 글로벌 영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로 꼽힌다. 이러한 호성적에 힘입어 코르티스는 빌보드 '아티스트100' 24위에 랭크됐다.

오늘(24일)도 또 하나의 기록을 추가했다. 24일 한터차트에 따르면 'COLOR OUTSIDE THE LINES'가 전날 기준 누적 판매량 50만 장을 돌파했다. 지난 8일 발매된 이 음반의 초동 판매량(발매일 기준 일주일간 음반 판매량)은 43만 6367장이었다. 이 수치로 코르티스는 역대 K-팝 그룹 데뷔 앨범 초동 판매량 4위에 해당하는 성과를 거뒀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1주일여 만에 15%에 육박하는 판매량 증가를 보이며 '하프 밀리언셀러'까지 달성한 것. 일반적으로 발매 일주일 후 판매량이 급격히 감소하지만 코르티스의 앨범은 도리어 증가세를 보이며 시간이 지날수록 새로운 팬덤 유입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음을 증명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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