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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6이닝 8K 무실점 역투…다저스는 끝내기 역전패
작성 : 2025년 09월 24일(수) 13:34

오타니 쇼헤이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약 2년 1개월 만에 6이닝을 소화했다. 그러나 불펜의 부진으로 시즌 2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오타니는 24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와의 원정경기에 투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오타니는 타석에서는 3안타 무안타 1득점 1볼넷에 그쳤지만, 마운드에서는 6이닝 5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오타니의 타격 성적은 타율 0.282(593타수 167안타) 54홈런 99타점 142득점 19도루 OPS 1.011이 됐다. 투수로는 14경기에 선발 등판해 47이닝을 소화하며 1승1패 평균자책점 2.87 62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오타니가 선발투수로 6이닝 이상을 소화한 것은 LA 에인절스 소속이던 지난 2023년 8월 1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6이닝 3피안타 5탈삼진 3볼넷 1실점(비자책)) 이후 약 2년 1개월 만이다.

그러나 오타니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다저스는 애리조나를 4-5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다저스는 88승69패, 애리조나는 80승77패를 기록했다.

이날 오타니는 1회말 애리조나의 공격을 뜬공과 땅볼, 삼진으로 가볍게 돌려세우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다저스 타선은 2회초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으며 오타니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기운을 얻은 오타니는 2회말에도 탈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3회말에는 선두타자 알렉 토마스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후 오타니는 4회말에도 선두타자 케텔 마르테에게 안타를 내줬을 뿐, 후속 타자들을 삼진 2개와 땅볼로 잡아냈다. 5회말에는 1사 이후 토마스에게 또 다시 안타를 허용했지만, 제임스 맥캔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순항을 이어갔다.

다저스는 6회초 오타니와 프레디 프리먼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 찬스에서 에르난데스의 2타점 3루타로 3-0으로 차이를 벌렸다.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는 헤랄도 페르도모와 코빈 캐럴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맞이한 2사 1,2루 위기에서 가브리엘 모레노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임무를 마쳤다.

이후 다저스는 7회초 벤 로트베트의 솔로포를 보태며 4-0으로 달아났고, 오타니의 시즌 2승도 눈앞으로 다가온 듯 했다.

하지만 오타니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가 문제였다. 다저스는 7회말 불펜투수 잭 드레이어와 에두아르도 엔리케스의 난조로 3실점하며 4-3, 1점 차로 쫓겼다.

이후 9회말에는 마무리 태너 스콧이 난조를 겪으며 1사 2,3루 위기를 자초했고, 호르헤 바로사에게 동점 희생플라이, 페르도모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4-5로 역전패했다. 결국 다저스의 승리도, 오타니의 시즌 2승도 허무하게 날아갔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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