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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수가없다' 이병헌 "AI가 베니스 남우주연상 후보로 꼽아, 꿈도 안 꿨는데" [인터뷰 스포]
작성 : 2025년 09월 24일(수) 10:59

어쩔수가없다 이병헌 / 사진=BH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어쩔수가없다' 이병헌이 베니스영화제 수상 불발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전했다.

2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어쩔수가없다'(감독 박찬욱·제작 모호필름) 이병헌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 미리(손예진)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병헌은 극 중 제지 공장에서 하루아침에 해고 통보를 받은 실직자 만수 역을 맡았다. 재취업을 위해 경쟁자를 차례로 제거하는 한 가정의 가장이다.

작품은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초청돼 현지 뜨거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평론가 사이트에서도 1위를 기록했지만, 수상은 불발해 아쉬움을 안겼다.

관련해 박찬욱 감독은 앞선 인터뷰에서 "이병헌의 남우주연상은 기대했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날 이병헌은 박 감독의 수상 바람에 대해 "그 얘기는 계속 했었다. 저는 꿈도 안 꾸고 있었는데, 괜히 본인이 상을 받고 싶어서 제 핑계를 대는 것 같더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저는 (수상을) 생각하지도 않았다. 다만 작품에 대한 언론과 평론가들의 평이 올라오는 사이트가 있었는데 거기서 매일 1위였다. 뭔 일이라도 내겠다 싶어 분위기가 계속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병헌은 "사실 남우주연상 얘기를 할 때마다 후반쯤에 AI에 남우주연상 누가 받을 거 같냐고 물어봤다. 그 세 사람 안에 제 이름이 있어서, 기분은 많이 좋았다. 수상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았는데, AI가 말하는 세 사람에 들어가 기분이 좋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특히 극 중 경쟁자를 차례로 제거하는 만수다. 이병헌도 "AI가 세 명을 얘기하는 것을 보고 2명은 어떻게 해야하지 않나 싶었다"며 "그런데 실제로 상을 받은 사람은 없다. 완전 틀린 거다. 결과를 맞춘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어쩔수가없다'는 24일 개봉됐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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