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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코드2015]유망 브랜드② 수채화 같은 디자인 '비틀비틀'
작성 : 2015년 02월 04일(수) 14:32

'패션코드2015' 패션 브랜드 '비틀비틀'

[스포츠투데이 최홍 기자]'낯설게 보기'란 말이 있다. 이는 통념에서 벗어나 사물을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는 행위를 일컫는다. 사물을 조망하고 작품을 창작해내는 시인이나 미술가들이 사용하는 방법이다.

브랜드 이름 '비틀비틀' 역시 이러한 시각에서 이름 지어졌다. 김용우 디자이너는 "옷을 디자인 할 때, 남들과 달리 시선을 '비틀'어 본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비틀비틀'은 지금 네 번째 시즌을 이어나가고 있다. 김 디자이너는 텍스타일(다양한 색채를 구사한 패턴방식)을 디자인한다. 주로 미국이나 유럽 쪽에서 인기가 많다. 반대로 국내는 아직까지 프린트 디자인된 의상을 즐기지는 않는 상태다. 오히려 솔리드(단색)를 선호하는 추세다. 그는 "해외에서 인정을 받고 국내 시장에 진출하고 싶다"고 밝혔다.

'비틀비틀'이 굳이 프린팅 디자인만을 고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 디자이너는 "어렸을 때부터 그림 공부를 했다. 고등학교도 예술학부를 나왔고, 붓 잡는 행위를 좋아했다. 나만의 감성이 담긴 디자인을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그는 아직까지도 민무늬 패션보다 프린팅 된 의상을 추구한다. 실제로 비틀비틀 디자인 중 80%가 프린팅 텍스타일 의상이다.

국내 패션시장에는 강렬한 디자인의 의상이 많다. 이와 다르게 '비틀비틀'은 수채화 같은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이지미를 프린팅 한다. 그래서 그런지 비틀비틀은 외국 바이어들에게 인기가 좋다. 특히 아시아보다는 미주나 유럽 바이어들이 비틀비틀 디자인을 선호한다. 김 디자이너는 그 이유에 대해 "회화처럼 손맛이 느껴지는 디자인이기 때문인 것 같다"며 "강한 색을 쓰는 대신, 톤 다운 된 옅은 색을 많이 쓰는 편"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이다보니 비틀비틀은 해외 수주회를 많이 나가고 있다.

비틀비틀은 현재 유럽시장과 미주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미국 앤트로폴로지에도 입점이 돼 있는 상태다. 김 디자이너는 "유명 외국 브랜드를 보면 몇 년 동안 한 가지 스타일만 고집한다. 이런 전문화된 브랜드는 성공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국내시장으로 돌아갈 채비도 하고 있다'며 "편집샵이 아닌 백화점 매장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홍 기자 choihong21@stoo.com
사진= 방규현 기자 qkdrbgu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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