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가 매각된다.
ESPN은 23일(한국시각) "MLB 구단주들이 탬파베이 구단을 부동산 개발업자 패트릭 잘룹스키가 이끄는 그룹에 매각하는 것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매각 절차는 2주 안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앞서 탬파베이는 지난 6월 성명을 통해 "잘룹스키, 빌 코스그로브, 켄 배비와 탬파베이 지역의 유명한 투자자들이 이끄는 그룹과 구단 매각에 대한 단독 협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잘룹스키는 주택 건설 업체 '드림 파인더스 홈즈'의 창립자이자 CEO이며 플로리다대학 이사회 위원도 맡고 있다. 코스그로브는 '유니언 홈 모기지'의 CEO이며 배비는 '패스트 포워드 스포츠 그룹'의 창립자이자 트리플A 구단 잭슨빌 점보 쉬림프(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더블A 구단 애크런 러버덕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의 구단주다.
매각 금액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지만 7월 디 애슬레틱의 보도에 따르면 약 17억 달러(약 2조 371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탬파베이의 이전 구단주 스튜어트 스턴버그는 2004년 빈스 나이몰리 초대 구단주로부터 2억 달러(약 2790억 원)에 구단을 인수했다. 이번 매각이 성사된다면 그는 8배 이상의 막대한 이익을 얻게 된다.
스턴버그는 2007시즌이 끝난 뒤 구단 이름을 데블레이스에서 레이스로 변경했다. 이후 탬파베이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4차례(2008년, 2010년 2020년, 2021년) 우승을 차지했고, 월드시리즈에도 두 번이나 진출했다.
강팀으로 거듭났음에도 불구하고 탬파베이는 여전히 '스몰마켓' 구단이었다.
탬파베이의 올 시즌 선수단 연봉 총액은 8190만 달러(약 1142억 원)로, MLB 전체 30개 구단 중 애슬레틱스와 마이애미 말린스에 이어 28위다.
시즌 관중 수 역시 감소했다. ESPN은 "탬파베이는 올 시즌 홈 61경기가 매진됐고, 78만 6750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그러나 이는 2024년 133만 7739명보다 감소한 수치"라며 "탬파베이는 올 시즌 홈 관중 수에서 29위에 머물러 있다"고 짚었다.
특히 탬파베이는 최근 홈 구장 문제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당초 탬파베이 구단은 현재 홈구장 트로피카나필드가 위치한 세인트피터스버그에 약 13억 달러(약 1조 8130억 원) 규모의 신축 구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미국 플로리다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밀턴의 영향으로 인해 트로피카나 필드의 지붕이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고, 이 계획은 무산됐다.
이에 탬파베이는 올 시즌 홈 경기를 뉴욕 양키스의 스프링캠프 훈련 구장인 플로리다주 탬파 소재 조지 M 스타인브레너필드에서 치러야 했다.
결국 구단은 6월부터 매각 가능성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고, 새 홈구장 건설 문제 또한 새 구단주 잘룹스키 손에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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