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최근 연예계가 시끄럽다. 소속사 미등록 운영 사태가 불거지면서다. 관행이나 행정법적 무지로 인해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하지 않고 운영하던 기획사들이 한 둘이 아니란 사실이 드러났다. 무려 약 한 달간 연예계를 뒤흔들고 있는 이번 사태에 "주먹구구 운영"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달 초,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옥주현 소속사 TOI엔터테인먼트·타이틀롤이 소속사 미등록 운영 논란에 휩싸였다. 옥주현 측은 "등록을 제때 완료하지 못한 것은 명백한 저희의 과실이다"면서도 "다만 법적 절차를 의도적으로 회피하거나 불법적으로 회사를 운영한 것은 결코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3년 전 등록 준비를 위해 온라인 교육까지 이수했음에도 행정 절차 누락으로 등록을 완료하지 못한 상태였다는 설명이다.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상 법인과 1인 초과 개인사업자 연예인은 대중문화예술기획업에 등록해 활동해야 한다. 이를 어길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2014년에 제정돼 10년이 넘은 법령이다.
문제는 소속사 미등록 운영이 옥주현만의 문제가 아니었단 점이다. 근 한 달간,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미등록하고 불법 운영 중이었던 1인 기획사들에 대한 보도가 계속해 쏟아졌다.
가수 성시경의 친누나가 대표인 1인 연예기획사 에스케이재원도 2011년 2월 설립 이후 현재까지 대중문화예술기획업으로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4년 동안이나 미등록 상태였던 것. 성시경 소속사 측은 "설립 당시에는 없었던 법령이라 인지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면서 탈세 목적이 아닌 단순 무지라고 해명했다.
이밖에도 가수 송가인·씨엘, 배우 강동원·이하늬·설경구 등도 미등록 운영 중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했다. 소속사 측은 부랴부랴 "등록 절차를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연예계 소속사 불법 운영이라는 불미스러운 사태에 스타들의 이름이 연일 오르내릴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도 관행 혹은 무지라는 핑계로, 비전문적이고 안일한 운영 방식에 대중의 실망은 커졌다.
'미등록 기획사' 사태가 지속되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12월 31일까지 계도 기간을 운영한다"라는 방침을 내놓았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