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탁류'가 부정부패가 난무하는 시대를 뒤집기 위한 왈패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23일 오전 서울 엘리에나 호텔에서 디즈니+ '탁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로운, 신예은, 박서함, 박지환, 최귀화, 김동원을 비롯해 추창민 감독이 참석했다.
'탁류'(극본 천성일·연출 추창민)는 조선의 모든 돈과 물자가 모여드는 경강을 둘러싸고 혼탁한 세상을 뒤집고 사람답게 살기 위해 각기 다른 꿈을 꿨던 이들의 운명 개척 액션 드라마.
◆'천만감독' 추창민의 첫 드라마
'탁류'는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2012)로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감각적인 연출과 존재감을 드러낸 추창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첫 시리즈로 '탁류'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추창민 감독은 "기존의 사극은 왕이나 귀족·양반 등의 이야기를 많이 다뤘는데, 가장 매력을 느낀 부분은 하층민에 관한 이야기였다. 특히나 왈패는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지금의 한강에 거주하면서 사건들을 만들어가는 왈패를 만들어가는 게 매력적이었다"라고 밝혔다.
지금의 '한강'인 '변강'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세트 등에도 현장감을 위해 많은 심혈을 기울였다. 추 감독은 "물이라는 환경과 어우러져 촬영하는 게 쉽지 않았다. 수위도 달라지고 비도 오다 안 오다해서 힘들었다"면서 "사전에 실내나 공간에 지어 CG처리할까 생각도 했지만, 나머지 확장만 CG처리한 것이 잘한 선택인 거 같다"라고 말했다.
로운은 "저희가 실내 세트가 거의 없다. 오픈 세트가 정말 많다"면서 "배우로서 연기할 때 정말 필요했던 세트가 너무 사실적이라 미술팀 소품팀 CG팀 등이 고생 많이 하셨다"라고 자랑했다. 그러면서 "작품에서 밤 조명이 너무 예뻐서 불 끄고 보시는 걸 추천드린다"라고 귀띔했다.
인물마다 각기 다른 액션 포인트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청렴한 관리를 꿈꾸며 부정부패를 처단하는 포도청 관리 '정천' 역을 맡은 박서함은 "국궁·승마 등을 연습했다. 깔끔한 검선을 위주로 연습했다"라고 밝혔다.
'여진족'의 피가 흐르는 '왕해' 역을 맡은 김동원은 자신의 액션 포인트에 대해 "여진족 하면 떠오르는 단순한 잔혹함 보다는 이방인으로서의 낯섦이나 개성이 잘 보였으면 했다. 왕해란 인물 역시 수많은 전쟁과 핏물 속 살아남기 위해 악착같이 노력하던 인물이다. 인물의 서사를 담으려 했다"라고 설명했다.
로운은 "감독님과 액션에 대해 나눌 때, 각자 캐릭터에 맞는 주된 무기가 있으면 했다고 했다.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봐주셔도 좋을 거 같다. 치열하게 했다. 사실적인 그림이 많아 자랑하고 싶을 정도다"라고 밝혔다.
◆로운·신예은·박서함의 변신
이날 추창민 감독은 "주인공 세 분과 개인적 만남을 가졌는데, 세 분이 가진 배우로서의 열망이 컸던 거 같다. 더 잘하고 싶고 변신하고 싶고"라며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추 감독의 말처럼 주연 3인방은 연기자로서 '변신'을 꾀했다. '미남 배우'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로운이었지만, 이번 '탁류'의 예고편과 스틸 속에서 깔끔하고 멋들어진 기존 이미지와 다른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로운은 "분장하는 동안 즐거웠고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것에, 저만 열심히 하면 오랫동안 연기할 수 있겠다란 생각이 들었다"라며 기껍게 말했다.
또한 최 씨 상단의 곱게 자란 막내딸 '최은' 역을 맡은 신예은은 "주판을 초등학교 때 한, 두 번? 해봤는데, 본격적으로 레슨을 받았다"라며 총명한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한 노력도 전했다.
그러면서 분장과 관련한 비화도 들려줬다. 박지환은 "옷이 더러워서 피곤하면 아무 곳에나 누울 수 있고, 안 씻고 나가도 괜찮고. 서로 같이 있으면 냄새가 났다. 그런데 로운에겐 좋은 냄새만 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자 로운은 "같은 밥을 먹고 같은 곳에서 자니 서로의 냄새에 무감각해진 것 같다"며 웃었다.
베테랑 최귀화·박지환은 라이징 배우들과 합을 맞추며 힘을 보탰다. 선배들과 함께 하면서도 전혀 밀리지 않았던 김동원에 대해 최귀화는 "(연기로서) 지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극찬하기도.
그러자 김동원은 "최귀화 선배님의 특유의 유쾌함으로 즐겁게 작업할 수 있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맡은 역할의 특성상 모든 인물과 대립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현장 밖에서는 또 다른 왈패처럼 대해주셨다"라며 화기애애했던 현장을 전했다.
입대를 앞두고 있는 로운은 어떠한 사유로 7월 입대가 연기됐다고 밝히며 "축복이라 생각한다. 부국제를 처음 다녀왔는데, 영상이나 자료로만 봤다면 배가 많이 아팠을 것.(웃음) 그리고 사랑하는 작품을 열심히 홍보하는 것까지가 책임이라 생각한다. 열심히 홍보하고 봐주십사 말씀드릴 수 있어 다행이다. 몸 건강히 돌아오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디즈니+ 시리즈 '탁류'는 26(금) 1~3회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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