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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연속 시청률 한 자릿수…흔들리는 '미운 우리 새끼' [ST이슈]
작성 : 2025년 09월 22일(월) 16:45

SBS 미운 우리 새끼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SBS 인기 예능 '미운 우리 새끼'의 두 자릿수 시청률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철옹성 같던 '미우새'의 시청자층이 흔들리면서 위기가 장기화되는 것은 아닌지 귀추가 주목된다.

매주 일요일 밤 방송되는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의 시청률 지표가 심상치 않다. 3주 연속 이탈이 가시화됐기 때문. 2016년에 첫 방송을 시작해 매주 두 자릿수를 기록해 온 SBS의 효자 예능 프로그램이지만 지난 7일에 9.8%, 14일에 9.9%, 21일에 8.5%로 하락세다.

첫 방송 당시 6.7%로 출발한 '미우새'는 4주 차부터 10%를 돌파하더니 이후로 꾸준히 두 자릿수를 지켰으며, 2018년에는 자체 최고 시청률 27.5%까지 기록한 바 있다. 충성도 높은 콘크리트 시청층을 몇 년째 유지해오던 '미우새'. 시청률 등락이 종종 있었으나, 21대 대선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있었던 지난 5월 18일(7.6%)을 제외하면, 지난 21일에 방송된 461화는 올해 자체 최저 수치를 기록했다. 게다가 3주 연속 시청률 하락이라는 이례 없는 상황에 위기론까지 대두되고 있다.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것은 프로그램의 정체성 혼란이다. '미우새'는 미혼 혹은 솔로인 남성 연예인들의 일상을 어머니의 시선에서 관찰하는 프로그램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여성 출연자가 고정으로 나오기 시작하고, 최근엔 기혼이 된 이상민·김준호·김종국 등이 하차하지 않고 잔류해 논란이 일었다. 시청자들은 취지가 맞지 않는다며 출연자 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였다. 그러나 '미우새'는 어느 순간 프로그램 정보에서 '미혼' '솔로' 등의 단어를 지운 채, 기존 출연자 라인업을 고수 중이다.

프로그램 자체적인 논란도 있지만, '동시간대 경쟁 방송의 약진'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미우새'는 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되는데, 인기 고공 행진 중인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가 같은 날 밤 9시 10분에 방송되고 있다. 지난 주말 첫 방송을 시작한 배우 이영애 주연의 KBS2 토일드라마 '은수 좋은 날'은 마약상이 된 평범했던 주부를 소재로 해 화제를 모았다.

여러 이유가 중첩돼 프로그램 시청률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SBS 장수 예능 '미우새'의 침체기가 길어지는 것은 아닐지 우려가 이어진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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