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박은신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골프존 오픈(총상금 10억 원) 둘째 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박은신은 19일 경북 구미시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9개, 보기 1개로 8언더파 63타를 쳤다.
이로써 중간 합계 10언더파 132타를 작성한 박은신은 전날 공동 24위에서 무려 23계단이 상승한 단독 1위로 도약했다.
박은신은 올 시즌 KPGA 투어 12개 대회에 출전해 6개 대회에서 컷 통과했다. 최고 성적은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6위다.
2010년 KPGA 투어에 데뷔한 박은신은 통산 2승을 기록 중으로, 그중 하나를 지난 2022년 이 대회에서 수확한 바 있다. 당시 골프존 오픈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이자 대회 두 번째 트로피에 도전한다.
이날 1번 홀(파4)에서 출발한 박은신은 3번 홀(파4)부터 6번 홀(파5)까지 4연속으로 버디를 잡아내며 흐름을 가져왔다.
기세를 탄 박은신은 8번 홀(파3)부터 10번 홀(파4)까지 3연속 버디를 낚으며 리더보드 최상단으로 올라섰다. 14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박은신은 15번 홀(파4)에서 유일한 보기를 범했다.
그러나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다시 한 타를 줄이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박은신은 "어제보다 페어웨이도 잘 지키면서 버디 기회가 많았다. 퍼트가 잘 되면서 무난하게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회 초대 챔피언인 그는 "우승했을 때보다 러프도 길고 코스 난이도도 높아졌다. 10번홀도 파4로 바뀌면서 그때보다 까다롭긴 하지만 여전히 좋아하는 코스다. 코스와 잘 맞는다는 느낌 보다는 우승이라는 좋은 기억이 있기 때문에 이곳에 왔을 때 기분이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했는데 상반기 골프가 잘 안되면서 쉽게 스스로의 골프를 찾지 못하는 느낌을 받았다. 골프가 많이 버겁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래도 그때마다 할 수 있는 것을 하자는 생각을 많이 했다. 오늘 좋은 결과가 나와서 자신감을 조금씩 얻어가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까지 공동 선두를 달렸던 김종학은 중간 합계 9언더파 133타로 박은신에 한 타 뒤진 단독 2위로 떨어졌다.
박성국이 중간 합계 8언더파 134타로 단독 3위에 자리했다.
디펜딩 챔피언 함정우는 2언더파 140타로 공동 43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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