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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의 전당 입성 예약' 다저스 전설 커쇼, 올 시즌 뒤 은퇴…내일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
작성 : 2025년 09월 19일(금) 12:03

커쇼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LA 다저스에서만 18시즌을 뛴 메이저리그(MLB)의 '전설' 클레이튼 커쇼가 올 시즌을 끝으로 글러브를 벗는다.

ESPN에 따르면 커쇼는 19일(한국시각) 취재진과 만나 "은퇴를 하려고 한다. 이 문제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마음이 편하다. 지금이 은퇴하기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저스 구단은 "커쇼가 은퇴한다. 내일이 그의 커리어 마지막 정규 시즌 홈 경기 등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커쇼는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자신의 MLB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 나선다. 공교롭게도 샌프란시스코는 커쇼가 MLB에서 가장 많이 상대했던 팀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훌륭한 투수들은 많지만 커쇼보다 뛰어난 선수를 만나본 적은 없다. 그는 책임감이 강하고 꾸준하다. 그는 나를 더 좋은 감독으로 만들어줬고, 우리는 함께 성장했다"며 "커쇼를 10년 동안 지도하고, 그와 함께할 수 있었던 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커쇼는 은퇴 후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실시되는 MLB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2006년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다저스에 입단한 커쇼는 2008년 빅리그 무대에 데뷔한 뒤 한 팀에서만 뛰며 '푸른 피의 에이스'로 불렸다.

커쇼는 다저스에서 활약한 18시즌 동안 452경기에 등판해 2844.2이닝을 던졌고, 222승 96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했다.

올해 초에는 통산 3000탈삼진을 돌파, MLB 역사상 20번째로 '3000K 클럽'에 가입했다. 현역 투수 중 3000탈삼진을 기록한 이는 저스틴 벌랜더(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포함한 세 명이 전부다. 커쇼는 올 시즌 현재까지 3039개의 삼진을 잡았다.

또한 커쇼는 3차례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2011, 2013, 2014)을 수상했고, 2014년엔 NL 최우수선수상(MVP)까지 거머쥐었다. 월드시리즈 우승도 두 차례(2020, 2024) 경험했다.

올스타전에도 11번이나 출전했다. 커쇼는 2011년부터 2017년까지 7년 연속 올스타전에 출전했고, 올해를 포함해 이후에도 4번이나 올스타 무대에 섰다.

3000탈삼진 달성 당시 커쇼 / 사진=Gettyimages 제공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은 "커쇼는 그의 세대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으로 기록될 것"이라 찬사를 보냈다. ESPN 역시 "커쇼의 커리어를 보면 그는 의심할 여지 없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것"이라 조명했다.

마크 윌터 다저스 구단주 역시 성명을 통해 "다저스를 대표해 커쇼의 훌륭한 커리어를 축하한다. 다저스 팬들과 전 세계 야구 팬들에게 많은 순간을 선사해 준 것과, 의미 깊은 자선 활동에도 감사하다"며 "그는 진정한 전설이다. 그의 커리어가 야구 명예의 전당 헌액으로 이어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런 커쇼에게도 힘든 시기는 있었다. 2020년대 들어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경기를 나서는 횟수도 줄어들었고, 구위도 예전같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 11월엔 왼쪽 발가락과 무릎 수술을 받으며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럼에도 다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원 클럽맨' 커쇼와 1년 재계약을 맺었다.

이런 다저스의 믿음에 커쇼도 응답했다. 지난 5월에서야 복귀한 그는 20경기에 등판해 102이닝을 던지며 10승 2패 평균자책점 3.53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엠엘비닷컴은 "올해를 앞두고 커쇼는 은퇴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해 대부분을 부상으로 결장한 그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은퇴하고 싶어했다. 그리고 그가 함께하고 싶은 팀은 다저스뿐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커쇼는 현역 생활 연장을 대신해 은퇴를 선택했다. 그는 화려한 커리어를 보내면서 수많은 찬사를 얻었다. 하지만 자신을 뽑고 키워준 팀에서 은퇴까지 한다는 사실은 같은 세대 뛰어난 선수들과 확실히 차별화되는 선택"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커쇼는 "정말 재밌는 한 해였다. 다저스와 함께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보다 더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을 리가 없다.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있고,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라는 목표를 꼭 달성하고 싶다"고 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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