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모델 방은미가 무속인이 된 사연을 전했다.
18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방은미가 출연했다.
방은미는 1990년대 초반 패션모델로 데뷔했으나, 데뷔 4년 만에 은퇴 후 자취를 감췄다. 그는 "느닷없이 아침에 눈을 떴더니 왼쪽 얼굴과 어깨 팔이 제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마비 증상이 왔다. 치료받으면 될 거라고 했는데 차도가 없었다"고 떠올렸다.
무속인에게서 신병이라는 말을 들은 방은미는 "네가 받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생긴다, 네 자식한테도 끔찍한 일이 생길 수 있다는 말을 했다. 내 아들을 지키기 위해서 내림굿을 받는 방법을 찾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이 된 그는 "아들이 태어난 지 1년이 막 지났을 때 제가 신내림을 받았다. 신내림을 받고 3년 정도 아들과 떨어져 지냈는데 그때가 가장 힘들었다"며 "아이와 떨어져 지내고 싶은 사람이 누가 있겠나. 그 시간이 저한테는 칼로 살을 도려내는 것 같은 힘든 기억이었다"고 털어놨다.
방은미는 아들에 대해 "대학교를 졸업해서 캐나다에서 올해 5월에 왔다"고 말했다. 그는 23세 아들의 밥을 챙겨주러 왔다. 이에 대해 아들은 "엄마가 어릴 때 저를 대하는 것처럼 대할 때가 있다. 가끔 잔소리를 할 때 불편하다"면서도 크게 싫은 내색 없이 받아줬다.
방은미는 "100일 지나고 아이를 데리고 나와서 제 의지로 별거 생활을 시작했다. 아들이 초등학교 5학년 때 유학을 가서 중고등학교 생활을 꽤 잘했다. 그렇지만 그때 같이 있어주지 못했던 게 다 컸는데도 너무 미안하다. 엄마가 필요했을 텐데 표현한 적도 거의 없고 혼자서 알아서 이해해야만 했던 상황들이 미안하다"고 밝혔다.
방은미는 무속인으로서 능숙한 외국어를 구사하며 외국인들의 점사도 봐주는 모습이었다. 그는 "내가 한국 무당이긴 한데 외국인 점사는 볼 수 없을까 싶었다. 홈페이지를 영문으로 바꿔봤는데 영문 홈페이지를 보고 외신 기자에게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그렇게 국내보다 해외에서 주목받는 K무당이 됐다고.
그런가 하면 방은미는 두통에 시달리는 중이라며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뇌 속에 송과체 물혹이 발견됐다는 진단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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