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중국 마스터스 8강에 진출했다.
안세영은 18일(한국시각) 중국 선전의 선전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16강에서 덴마크의 미아 블리크펠트(세계 24위)를 세트 스코어 2-0(23-21 21-14)으로 완파했다.
이날 안세영은 1세트에서 위기에 몰렸다. 세트 시작부터 엎치락뒤치락 점수를 주고 받는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안세영은 9-9로 맞선 상황에서 3연속 득점하며 리드를 가져왔다.
그러나 안세영은 블리크펠트의 맹추격에 멀리 달아나지 못했고, 20-18에서 연속 실점하며 결국 20-20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듀스에서도 먼저 점수를 내주며 위기에 놓였지만, 내리 3점을 따내는 뒷심을 발휘하며 1세트를 가져왔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안세영은 2세트 들어 1위다운 여유 있는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 11-11 동점에서 연속으로 5점을 올리면서 흐름을 가져왔고, 이후 상대에게 단 3점만 허용한 채 21-14로 깔끔하게 세트를 마쳤다. 경기를 끝내는 데 걸린 시간은 49분이었다.
이날 승리로 '디펜딩 챔피언' 안세영은 2연패 도전을 향한 순항을 이어가게 됐다.
아울러 안세영은 이번 대회를 통해 시즌 7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안세영은 올해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즈에 이어 전영오픈까지 4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우승했다. 이어 출전한 단체전인 수디르만컵에선 결승에서 패했으나 안세영은 개인전 여자 단식 5경기를 모두 2-0으로 이겼다.
그러나 '숙적' 천위페이(세계 5위·중국)가 안세영의 우승 행진을 막아섰다. 안세영은 지난 5월 싱가포르오픈 여자 단식 8강에서 천위페이에 세트 스코어 0-2(13-21 16-21)로 패해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후 안세영은 인도네시아오픈, 일본오픈에서 연속으로 정상에 오르며 시즌 6번째 우승을 달성,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안세영은 최근 2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쓴맛을 봤다. 지난 7월 출전한 중국 오픈 여자단식 준결승전에선 중국의 한웨(세계 3위)와 맞대결을 펼쳤지만 무릎 부상으로 인해 2게임 도중 기권패했다.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개인선수권대회에선 2연패에 도전했지만, 준결승에서 또다시 천위페이에게 가로막혀 탈락했다.
자존심 회복에 나선 안세영은 8강에서 세계 14위 푸살라 신두(인도)와 맞붙는다. 상대 전적에선 안세영이 7승 무패로 압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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