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불법 촬영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황의조(알란야스포르)가 시즌 첫 도움을 기록했다.
알란야스포르는 18일(한국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쉬르키 사라졸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페네르바체와 1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이로써 알란야스포르는 2승 2무 1패(승점 8)를 기록, 리그 7위에 자리했다.
페네르바체는 패배 없이 3승 2무(승점 11)로 2위를 마크했다.
이날 왼쪽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황의조는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전반 18분 전방을 향해 정확한 롱 패스를 보냈다. 페널티 지역 정면에 있던 이브라힘 카야가 볼을 받아 선제골을 터뜨렸고, 황의조는 시즌 첫 도움을 올렸다.
그러나 알란야스포르는 끝까지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후반 27분 넬송 세메두, 후반 31분 유세프 엔 네시리에게 연속으로 골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알란야스포르는 후반 추가 시간 터진 유수프 외즈데미르의 동점골로 2-2 균형을 맞췄지만,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아쉬운 무승부에 그쳤다.
앞서 황의조는 지난 2022년 6월부터 9월까지 4차례에 걸쳐 피해 여성 2명의 동의 없이 성관계 영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지난 2월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동시에 200시간의 사회봉사 및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을 수강하라는 명령도 받았다.
지난 4일 열린 2심에서도 원심과 같은 징역형 집행유예 선고를 내렸고, 황의조 측이 상고를 포기하면서 형이 확정됐다.
한편 알란야스포르는 지난 7월 황의조와 2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