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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수가없다' 박찬욱 감독 "개막작 선정 처음, 감개무량하다" [30th BIFF]
작성 : 2025년 09월 17일(수) 15:58

어쩔수가없다 박찬욱 감독 / 사진=권광일 기자

[부산(해운대구)=임시령 기자] '어쩔수가없다' 박찬욱 감독이 영화에 거는 기대에 대해 말했다.

1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국제) 개막작 '어쩔수가없다'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자리에는 박찬욱 감독,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박가연 수석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이날 박찬욱 감독은 "오래동안 준비해 온 작품이다. 이 작품을 우리나라에서 처음 선보이게 돼 감개무량하다.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온 건 처음이라 설렌다. 또 30주년이라 더 의미가 크다. 관객분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떨리는 마음을 안고 개막식에 참석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찬욱 감독은 영화에 대해 "관객들이 영화를 보면서 영화인들의 삶을 떠올릴까 싶다. 각자 자기의 삶, 직업을 떠올릴 것 같다. 다만 저 역시 원작 소설을 읽으면서 쉽게 감정 이입을 했던 것이 있다. 종이 만드는 일을 보통 대단한 일로 생각하지 않는데, 주인공들은 인생 자체라고 말하지 않냐"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화라는 것도 어찌보면 삶에 큰 도움을 주는 현실적인 일도 아니고, 2시간짜리 오락거리일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저로서는 그런 일에 인생을 통째로 걸고 일을 하지 않나. 그렇기 때문에 쉽게 동화된 것 같다. 제지 업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도 알 것 같은 느낌이다. 지금 영화 업계가 어렵고, 팬데믹 상황에서 한국 영화가 더딘 상황이지만, 이런 상태로 머물진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늪에서 빠져나오는데 조금이나마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어쩔수가없다'는 오는 24일 개봉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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