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부상 악재와 수적 열세를 이겨내고 역전승을 따냈다.
레알 마드리드는 17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1차전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와의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레알 마드리드는 시작부터 부상 악재를 겪었다. 전반 4분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가 햄스트링 쪽에 통증을 호소하며 주저 앉았고, 결국 다니 카르바할과 교체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골대 불운까지 맞이했다. 전반 6분 마스탄투오노가 박스 우측에서 때린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며 득점과 연결되지 않았다.
선취점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마르세유였다. 전반 22분 메이슨 그린우드가 압박으로 공을 탈취했고, 역습 상황에서 티모시 웨아의 강력한 슈팅으로 선취골을 뽑아냈다.
레알 마드리드가 빠르게 균형을 맞췄다. 전반 30분 박스 안에서 호드리구가 콘도그비아의 발에 걸려 넘어졌고, 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는 킬리안 음바페가 나섰고, 침착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르세유의 공격에 날카로움이 묻어 있었다. 전반 39분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이 순간적으로 날카로운 돌파로 일대일 상황을 만들어냈으나 슈팅이 옆그물을 때렸다.
레알 마드리드가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음바페가 마스탄투오노에게 패스를 건넸지만, 결정적 찬스에서 마스탄투오노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잡혔다.
그렇게 전반은 1-1로 끝났다.
레알 마드리드는 또 한 번 골대 불운을 마주했다. 후반 5분 음바페의 슈팅이 수비를 맞고 굴절됐고, 이는 골대를 맞고 나왔다.
레알 마드리드에 대형 악재가 터졌다. 후반 26분 카르바할이 헤로니모 롤리와 신경전 도중 박치기를 해버렸고,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다이렉트 퇴장이 선언됐다.
하지만 수적 열세에도 레알 마드리드는 결실을 맺었다. 후반 35분 박스 안에서 비니시우스를 막다가 메디나의 핸드볼 파울이 나왔고, 페널티킥으로 연결됐다.
이번에도 키커로 음바페가 나섰고, 구석으로 정확하게 찬 슈팅으로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승기를 잡은 레알 마드리드는 끝까지 리드를 유지한 채 끝내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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