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베테랑 플레이어 5인과 함께 돌라온 '크라임씬 제로'가 보다 업그레이드된 '진화'로 돌아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청자와 만남을 예고했다.
16일 오후 신도림 라마다 호텔에서 넷플릭스 예능 '크라임씬 제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윤현준PD, 황슬우PD를 비롯해 출연자 장진·박지윤·장동민·김지훈·안유진 등이 참석했다.
'크라임씬 제로'는 용의자와 탐정이 된 플레이어가 그들 가운데 숨어있는 범인을 찾아내는 레전드 롤플레잉 추리 게임이다. 글로벌 OTT플랫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는 만큼,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청자들의 추리력을 풀가동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초심으로 돌아가 '제로'부터
이번 시즌의 타이틀은 '제로'다. 이러한 타이틀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윤현준 PD는 "'제로'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본질에 충실하자' '어떤 프로그램인가'를 글로벌 시청자에게도 알려드리자란 생각에서 타이틀을 정하게 됐다. 본질로 돌아가고 얼마나 더 진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인가에도 포인트를 뒀다"라며 '초심'과 '진화'라는 키워드에 포인트를 뒀다.
'크라임씬'은 '진화'의 한 부분인 엄청난 스케일의 세트장으로 화제를 모았다. 황슬우 PD는 "많은 분들이 놀라시고 기대해주시는 것 같아 감사드린다. 오리지널리티를 유지하면서 스케일을 키운 것이 이번 시즌의 차별화이자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리적인 재미, 촘촘한 설계 등을 근간으로 좀 더 확장된 스케일을 기대하며 몰입한 플레이어들의 모습을 보며 마음껏 몰입하며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날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예고편을 통해 공개됐던 한강 다리만 아니라 병원 건물 스틸도 공개됐다. 윤현준 PD는 "플레이어들이 현장에 왔을 때 비록 그냥 세트고 스튜디오지만, 실제로 사건 현장에 들어올 수 있도록 주안점을 두고 만들었다. 사건 현장의 메인 이미지를 현실감 있게 구성하는 것에 목표를 뒀다. 실제로 건물을 세운 것은 모든 시즌 중 최초일 거다. 못 봤던 그림, 못 봤던 그림 등 현실감 있는 공간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윤 PD는 "장 감독님이 '이 세트 좀 달라. 영화 좀 찍게' 하시기도 했다. 에피소드 촬영 후 철거를 해야 하는데, 그게 아까울 정도로 미술팀도 고생 많이 했다"라며 크기만 아니라 디테일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을 전했다.
그러자 장진 감독은 "세트장 들어가면서 제작진에게 '이 사람들은 돈 벌 생각이 없나?'라고 얘길 했다. 대강만 봐도 세트에 많은 걸 투자한 거 같더라. 사실 그냥 배경이다. 사람이 올라가는 건 아니다. 대강만 만들어도 되는데, 모든 출연진과 자동차가 올라가게 하는 건 '건설'이다. 매번 놀란 기억이 있다"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또한 박지윤은 "현장에 미쳐가는 걸 느낀 게, 현장에 벽이 없는데도 '벽이니 그쪽으로 가지 마세요' 하더라. 저희가 종횡무진 세트를 누벼야 하는데, 그런 얘길 듣고 정말 다들 현실로 믿고 과몰입이 심하다 느꼈다"면서 제작진까지 과몰입했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베테랑과 게스트VS제작진의 치열한 두뇌싸움
이번 시즌에는 '크라임씬'을 대표하는 박지윤, 장진을 비롯해 인기 플레이어 장동민, 김지훈, 안유진이 고정 플레이어로 함께 한다.
10년 만에 '크라임씬'에 재출연하게 된 김지훈은 "평소에 너무 플레이어이자 팬으로서 좋아한 프로그램. 이번 시즌에 함께 재미를 만들 수 있는 자리 주셔서 기쁘게 생각한다. 모든 플레이어가 열심히 했다. 재미있게 잘 나온 거 같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러한 조합을 완성하게 된 이유에 대해 윤현준 PD는 "다섯 분이 다른 크라임씬을 대표하는, 또 대표할 얼굴들이라 생각한다. 이분들은 경력자들이지 않나. 초심으로 돌아간다고 했을 때 이 분들이 제일 잘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캐스팅하는데 망설임이 없었다. 저희의 생각과 맞아떨어지는 플레이를 잘 해주셔서 크라임씬이 어떤 프로그램인지, 더 발전했구나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라고 설명했다.
직전 시즌 '리턴즈' 때와 다르게 게스트 체제가 부활한 것도 하나의 포인트다. 윤현준 PD는 "고정 플레이만 있느냐, 게스트가 있느냐의 장단점이 분명하다. 지난 시즌에는 세 명이 처음 하는 분이었다. 게스트까지 들어오면 버겁겠다 했다. 이번엔 초심에서 들어가자는 뜻에 맞게 베테랑 플레이어가 5명이나 있어서 새로운 느낌의, 기존 베테랑이 낼 수 없는 느낌의 게스트를 초대해야겠다 했다. 저희도 플레이어들과 싸워야 하는데 (기존 플레이어들은) 촉이 워낙 뛰어나셔서 그걸 흐릴 수 있는, 처음 하는 분들이라 조금은 플레이를 흩트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섭외했다. 그런데 너무 잘하셔서 플레이어분들과의 싸움이 어려웠다. 그만큼 재미있는 시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 에피소드 달라지는 게스트에 따라 변수도 존재했다. 장동민은 "박성웅 형님 나왔을 땐 실제로 무서워서 플레이를 잘 못했다. 과몰입인지 본모습인지를 모르겠고. 처음엔 '이거 언제 끝나냐?' 하시더니 가장 몰입해선 나중엔 '끝내지 말자' 하셨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게스트라고 해서 우리가 구워삶을 수 있겠다 싶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넷플릭스 통해 글로벌 시장자와 첫 만남
'제로' 시즌으로 돌아오게 된 소감에 대해 장동민은 "'크라임씬'이 매번 할 때마다 재미있는데, '제로'에서는 더욱 더 큰 재미가 있을 것. 국내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넷플릭스를 통해 만날 수 있다는 것에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제로'는 종합편성채널 JTBC, 국내 OTT플랫폼 티빙(TVING)을 거쳐 글로벌 OTT플랫폼 넷플릭스와 함께 하게돼 글로벌 시청자와 만남도 준비를 마친 상태다.
다만 문화적 차이에 따른 우려도 존재했다. 윤현준 PD도 나라별로 다른 개그 코드만 아니라 "더군다나 '크라임씬'은 복잡한 구조이고 한국적인 말장난이나 이름 등에서 언어유희가 있는데 글로벌 시청자가 어떻게 표현하고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윤 PD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무언가 바꾸려하진 않았다. 더욱더 '크라임씬'답게 하려고 했다. 넷플릭스에서도 엄청 공을 들여주셧고, 특히 번역 총괄하시는 분이 '크라임씬'의 굉장한 팬이라 들었다. 어떻게 결과물이 나올지 저도 궁금하다"라고 했다.
넷플릭스와 이번 협업을 통해 기대하는 바 중 가장 큰 포인트는 글로벌 시청자와 만남일 것이다. 윤현준 PD는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라면 넷플릭스일 거 같다. 넷플릭스에서 '다음 시즌을 같이 해보자'는 제안이 왔고, 그런 상황에서 '크라임씬'을 글로벌 시장에 어떻게 보여줄까하던 터에 '반드시 해봐야겠다' 생각했다"라며 협업 이유 등을 밝혔다.
물론 문화적 감수성 차이로 인해, 타문화에 대한 낮은 이해로 인해 등 다양한 걱정도 존재했다. 윤현준 PD는 "예를 들어 동성애 등처럼, 해외에서는 당연시 여기는데 저희는 터부시 할 수도 있다든가 문화적 차이를 저희도 신경 쓰지만 넷플릭스에서도 꼼꼼히 신경 써주시기 때문에 그 부분을 신경 쓰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크라임씬 제로'는 이달 23일(화) 오후4시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