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요르단 조종사를 화형에 처한 동영상을 공개한 가운데, 요르단군은 복수를 천명했다.
IS는 3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요르단 공군 마즈 알카사스베(26) 중위를 화형에 처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IS는 오렌지색 죄수복을 입은 알카사스베 중위를 야외에 설치된 철창에 가두고 몸에 불을 질러 살해했다. 전투기 조종사인 알카사스베 중위는 지난해 12월 미국이 주도한 국제동맹군의 IS 공습에 참가했다가 전투기가 추락해 IS에 생포됐다.
동영상이 공개되자, 요르단군은 "순교자의 피를 헛되이 하지 않을 것"이라며 복수를 천명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도 IS의 만행을 비판했다.
당초 IS는 지난 2005년 요르단 암만에서 테러를 일으킨 사형수 사지다 알리샤위의 석방을 요구하며 그렇지 않으면 알카사스베 중위,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를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
하지만 이번 동영상이 지난달에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이미 인질을 죽이고 테러리스트의 석방을 요구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한편 IS가 석방을 요구한 알리샤위는 수십 명의 목숨을 앗아간 2005년 요르단 암만의 호텔 테러에 가담해 교수형을 선고받고 요르단에 수감된 이라크 출신 여성이다. AFP 통신은 요르단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알리샤위가 4일 처형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상필 기자 sp907@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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