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가레스 베일이 절친 손흥민(LAFC)에게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FC 스피어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아이콘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 본 경기에서 실드 유나이티드에 1-2로 패배했다.
아이콘 매치는 전설적인 축구 선수들이 공격수 팀(FC 스피어)과 수비수 팀(실드 유나이티드)으로 나뉘어 이색적인 경기를 펼치는 초대형 축구 행사다.
전날(1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이벤트 매치에 이어 이날은 창과 방패, 두 팀의 11:11 메인 매치가 진행됐다.
지난해 아이콘 매치에서 1-4로 완패했던 FC 스피어는 올해 설욕에 도전했다. 이날 FC 스피어는 전반 26분 웨인 루니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후반 37분 마이콘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뒤 후반 43분 박주호에게 역전골을 내주며 2연패에 그치고 말았다.
베일은 이날 공격수 팀 FC 스피어 소속으로 스티브 제라드, 디디에 드로그바, 웨인 루니 등과 함께 선발 출전했다.
2023년 1월 현역에서 은퇴한 그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여전한 몸놀림을 선보였다. 빠른 스피드로 실드 유나이티드 수비진을 흔들었고, 강한 킥력과 슈팅 능력으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실드 유나이티드의 골키퍼로 눈부신 선방쇼를 펼친 카시야스 역시 "베일이 슈팅이 가장 어려웠다. 워낙 커브 능력이 좋아서 막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베일은 "한국 팬분들이 굉장히 환영을 많이 해주셨다. 팬들의 환대는 너무 좋은 기억이었고 그분들 앞에서 이렇게 경기를 펼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베일은 토트넘에서 함께했던 손흥민을 언급했다.
베일은 2007년부터 2013년까지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며 PFA 올해의 선수 2회,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 1회, 임대로 복귀한 2020-2021시즌엔 손흥민과 함께 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이후 베일은 2022년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LAFC로 이적했고, 2022-2023시즌을 소화한 뒤 현역에서 은퇴했다.
올해 토트넘을 떠난 손흥민 역시 지난달 LAFC로 이적했다. 공교롭게도 아이콘 매치가 열린 14일 손흥민은 킥오프 52초 만에 MLS 시즌 2호골을 터뜨리며 LAFC의 승리를 이끌었다.
베일은 "나도 LAFC에서 뛰었는데, 거긴 굉장히 좋은 팀이다. 손흥민이 그곳에서 초반부터 잘 적응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서 굉장히 기쁘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했던 것처럼 손흥민도 LAFC에서 우승 타이틀까지 거머쥘 수 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