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선수로 돌아온 '해버지' 박지성이 아이콘 매치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의 맞대결로 화제를 모은 '2025 아이콘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경기는 실드 유나이티드의 2-1 승리로 종료됐다.
박지성은 이날 공격수 팀 FC 스피어 소속으로 스티브 제라드, 디디에 드로그바, 웨인 루니 등과 함께 선발 출전했다.
먼저 박지성은 "정말 오랜만에 상암에서 경기를 한 것 같다. 다행히도 많은 팬들이 즐겁게 봐주신 것 같아서 그걸로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지성은 지난해 아이콘 매치 당시에는 무릎 부상으로 인해 코치 자격으로 참가했고, 팬들을 위해 경기 막판 교체 출전해 페널티킥 득점을 기록했다.
올해 아이콘 매치에서 선수로 돌아온 박지성은 적극적인 수비 가담과 안정적인 볼 처리 등 특유의 희생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코치' 박지성과 '선수' 박지성의 차이에 대해 묻자 그는 "아무래도 경기장에 좀 더 오래 있었다는 게 가장 큰 차이인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선수 시절 같이 경기를 했던 선수들과 한국에서 오랜 시간 동안 같이 호흡할 수 있었다는 것에 상당한 의미 있는 하루였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많은 팬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저도 기쁘게 경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지성은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웨인 루니, 리오 퍼니난드 등과 FC 스피어의 동료로 재회했다.
그는 "은퇴를 하고 나서 경기장에서 같이 뛴다는 것 자체가 예전의 기분을 상기시키는 것 같다. 상당히 추억에 젖었다. 선수 시절의 느낌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어서 저희도 상당히 즐겁게 경기를 했다"고 돌아봤다.
상대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의 선방쇼에 대해서는 "양쪽 골키퍼들이 다 세계적인 선수들이기 때문에 여전한 클래스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또 그래서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주신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끝으로 박지성은 "이런 경기에서 지고 싶지 않은 마음은 모든 프로 선수가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한다.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하지만 (이런) 결과는 항상 있는 일이기 때문에 결과보다는 과정에 대해서 만족해야 한다. 선수들도 즐겁게 좋은 경기를 했기 때문에 그걸로 충분히 좋은 경기였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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